열아홉의 프리킥 - 줄리 A. 스완스 作

▲ 박효진(지세포중 2)
안녕하세요. 저는 레아입니다. 저는 열아홉 살이고요. 그리고 저는 미국에서 왔습니다. 저에겐 엄마·오빠·동생, 그리고 사랑하는 아빠가 있어요. 저는 축구를 하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제 입으로 말하기 뭣하지만 좀 잘 하기도 합니다. 얼마 후에는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도 참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거기서 잘하면 올림픽 대표팀에도 들어갈 수 있게 될 거예요. 짱이죠!

그런데요, 요 며칠 전 저에게 고민이 하나 생겨버렸어요. 우리 가족 중에서 나랑 제일 절친인 우리 아빠가… 곧 죽습니다. 며칠 전 훈련을 끝마친 저를 데리러 오신 아빠가 진지하게 제게 말씀하셨어요. 암이라고. 췌장암이라고 했는데 이미 손쓸 수 없대요.

아빠와 우리 가족에게는 이제 3개월의 시간이 남았습니다. 그런데 그 3개월의 시간이 제가 그토록 바라던 올림픽 대표팀 선발 기간과 겹쳐 버렸습니다. 당연히 아빠의 곁을 지켜야 되지만, 우리 아빠가 너무너무 좋긴 하지만, 사실은 꿈을 위해 대표팀 선발훈련에 가고 싶습니다.

제가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시간 동안 아빠는 죽음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아빠에게 남은 시간은 3개월, 그리고 저에겐 선택을 위해 고민한 시간이 없습니다. 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레아의 이야기를 읽으며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축구입니까 아빠입니까?

저는 이 문제가 단순히 축구와 아빠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겪게 될 꿈과 현실의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두 선택 모두 나의 행복과 관련돼 있지는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나의 행복을 위해 나의 꿈을 이루고 싶은 것이고, 가족과의 시간 또한 나에게 행복을 줍니다. 그런데 그 행복의 크기는 사람마다 달라서 우리는 항상 이런 갈등에 빠지는 게 아닐까요?

레아는 결국 둘 중 하나를 선택했습니다. 저는 그 결정을 알고 있지만 여러분께 말해 주지 않으려 합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은 이미 여러분 나름대로의 선택을 가지고 있을 거라 믿기 때문입니다. 다만 제 친구인 레아의 이야기가 조금이라도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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