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 LNG선, 대우조선 컨선, 현대중 상선수주에 주력

국내 조선업 ‘빅3’가 세계 최강을 위해 각각 다른 선종 수주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 조선업이 일본 조선소를 넘어 선 결정적인 비결은 지속적인 설비 확장과 설계 능력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 조선업계는 꾸준한 신선형 개발을 통해 선주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며 세계 조선시장을 주도하게 됐다.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3’는 각 사별로 독특한 건조방식을 채택, 지속적으로 진화하며 세계 신조선 시장을 견인해 나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상선 수주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상호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는 시장에 교차 진입하는 등 경쟁 구도로 시장을 재편해 나가고 있다.

▲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전경

■ 삼성중공업

지난 1999년부터 시작해 2000년대 초반까지 컨테이너선 시장의 대형화를 주도하며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LNG선으로 수주 선종의 무게 중심을 과감하게 전환했다.

그 결과 현재 LNG선 수주잔량은 39척으로 전 세계 조선소에서 가장 많은 선박 수주잔량을 보유한 기업이 됐다. 올해 LNG선 수주 선박만도 6척에 달한다.

특히 주목할 것은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LNG선에는 극지용 LNG선이 포함됐으며 대우조선해양이 독점하던 LNG RV 시장에도 진입했다는 것이다.

올해 들어 삼성중공업은 전통적인 강세였던 드릴십 6척을 포함해 FPSO 1척, 플랫폼 1기를 수주했다. 현재 삼성중공업의 해양 부문 수주잔량은 드릴십 14척, FPSO 3척, 셔틀탱커 5척에 달한다.

해양 부문 역시 시장 전망이 밝은 편. 현재 전 세계 시장에서 생산되는 원유 생산량 중 30%가 해양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그 점유율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대우조선해양 전경

■ 대우조선해양

2000년부터 LNG선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LNG선의 건조 원가를 절감, 대량 수주에 성공하면서 LNG선 신조선 시장의 폭발적인 발주를 주도하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올 들어 LNG선 6척을 수주해 현재 수주잔량은 38척. 그 동안 대우조선해양은 LNG RV를 개발했으며, 특히 sLNGc라는 차세대 LNG선형을 개발해 선주들과 신조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해양부문에서도 대우조선해양은 삼성중공업이 주도하던 드릴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드릴십 2기 그리고 반잠수식 시추설비 2기 등을 수주했으며 해양부문 수주잔량도 14기에 달한다.

상선분야에서도 그 동안 상대적으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에 비해 약한 것으로 평가되던 컨테이너선 분야에서 두 회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 현재까지 대우조선해양은 71척 약 87억 3천만 달러 상당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했다.

■ 현대중공업

올해 들어 LNG선, 드릴십, 반잠수식 석유시추설비 등의 수주가 전무하다.

오히려 기존 상선 분야에 수주를 집중하고 있다. 또 해양사업부문도 상선 수주에 전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수주 선박도 탱커, 컨테이너선, 벌커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LNG선이나 해양보다 기존 상선의 수익성이 높기 때문에 상선 부문의 영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설명했다.

실제 경영실적을 보면 현대중공업이 삼성중공업이나 대우조선해양에 비해 훨씬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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