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성환 칼럼위원

갑상선은 목의 전면에 있으며 정상인에서는 갑상선연골로 인해 목의 튀어나온 부분(목젖)의 2~3cm 아래에 자리 잡고 있다.

갑상선은 내분비기관 중 하나로 섭취된 요오드를 바탕으로 갑상선호르몬을 생산·저장했다가 필요할 때마다 혈액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갑상선 호르몬은 인체의 대사과정을 촉진해 모든 기관의 기능을 유지하는 필수적인 물질이다. 갑상선호르몬은 열을 발생시켜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태아와 신생아의 뇌와 뼈의 성장 발달에 도움을 준다.

갑상선호르몬은 갑상선에서 만들어지고 우리 몸의 거의 모든 세포와 기관에 영향을 미친다. 갑상선호르몬이 과다하면 신진대사가 빨라지고,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하면 신진대사 속도가 느려진다.

갑상선호르몬의 역할은 다양하다. 먼저 신진대사 속도와 열량 소비를 조절해 결과적으로 체중의 증가와 감소에 영향을 준다. 또 심장박동수를 증가시키거나 감소시키며 체온을 올리거나 내리게 한다. 특히 태아와 소아의 신경세포와 신경계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이 밖에도 장에서 음식물의 이동 속도를 조절하고 근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음은 갑상선 질환의 종류와 현황에 대해 알아본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가장 흔한 갑상선 양성질환으로 갑상선호르몬의 합성 증가로 인해 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하는 질환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갑상선항진증을 보이는 원인질환으로 그레이브씨 병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 하지만 원인질환의 치료방법과 임상 경과가 크게 다르기 때문에 검사를 통해서 원인을 잘 구별해야 한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말 그대로 갑상선의 기능이 떨어져 갑상선호르몬 생성이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갑상선에서 갑상선호르몬이 잘 생성되지 않으면 체내의 갑상선호르몬 농도가 저하되거나 결핍된다. 가장 흔한 원인질환은 만성 갑상선염이며 두번째는 갑상선절제술, 방사성 요오드 치료로 발생하는 경우이다. 유아기와 청소년기의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지능감소와 성장부전 등으로 발현된다. 반면 성인의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심혈관계 또는 신경학적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갑상선 결절은 매우 흔한 질환으로 전체 인구의 약 5%가 갑상선에 만져지는 결절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갑상선 결절은 양성이지만, 5% 내외에서 암으로 진단되어 감별이 중요하다. 갑상선암은 생존율이나 재발률에 있어 다른 암보다 위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모든 갑상선암이 같은 정도의 악성도를 보이지는 않으며, 미분화암의 경우 매우 빠르고 치명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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