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NIE콘테스트 우수실천사례 발표대회 지난달 30일 거제관광호텔 대연회장서

스마트폰이 장악한 정보의 홍수 속에 떠밀려 종이신문이 사라져간다고들 얘기한다. 속도와 양으로 승부하는 인터넷신문의 맹공 속에서 종이신문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러한 우려 속에서도 스마트폰을 만지던 손으로 종이신문을 제작한 사람들이 모여 그 해답을 찾았다.

거제신문·경상남도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거제신문이 주관하며 거제교육지원청·거제시가 공동 후원한 2014 NIE콘테스트 우수실천사례 발표대회가 지난달 30일 거제관광호텔 대연회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발표회는 거제교육지원청 고영준 장학사의 '미래 사회를 주도할 거제의 인재를 육성하자'는 주제 강연으로 첫 문을 열었다.

고 장학사는 "우리나라 교육에는 인재·행복·희망이 없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미래 인재의 조건은 창의성·전문성·인성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1세기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의 창의성을 존중하고 개발시키는 방향으로 교육이 나아가야한다"고 덧붙였다.

사례발표에서 대상 및 분야별 수상자들은 신문제작과정과 에피소드 등을 소개했다. 전체 대상을 차지한 삼룡초등학교 김고은 학생(3년)은 사례발표에서 "신문을 만들기 전에 여러 신문을 살펴보며 형식과 내용에 대해 공부하게 됐다"며 "그동안 견학과 체험을 통해 모아뒀던 자료들을 정리하고 기사를 작성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신문제작 과정을 설명했다. 고은 양은 "신문만들기를 통해 신문에 대해 알게 되는 계기가 됐고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며 "이렇게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 준 거제신문사에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학교신문만들기 부문에서 '자연으로 돌아간 오비이야기'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오비초등학교 고두철 교사는 "아이들은 모둠활동을 통해 취재하고 기사를 작성하고 신문을 꾸미며 즐거워했다"면서 "그 과정에서 아이들의 잠재능력을 볼 수 있어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고 교사는 "아이들은 자신의 선택과 책임에 열정을 다하며 신문제작에 심혈을 기울였다"면서 "교육적 효과는 물론 수상이라는 좋은 경험과 자신감을 갖게 한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거제고등학교 이서윤 학생(2년)은 "가족들이 모여 총 9개의 지면을 어떻게 구성할지 의견을 조율했다"면서 "가족의 생각이 가장 많이 들어가는 1면과 2면의 구성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서윤 양은 "늘 소중한 우리가족의 이야기를 한번쯤 엮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실천에 옮길 수 있어 기뻤다"며 "가족신문을 만드는 시간은 가족의 사랑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즐거워했다.

아주초등학교 김낙윤 학생(3년)은 "가족신문의 주제를 독서로 잡은 뒤 좋아하는 책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며 "우리가족 소개에서부터 독서클럽·독서명언·책 속의 엉뚱한 상상·독서기록 일기·작가 소개·독서퀴즈 등의 내용을 담을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낙윤 군은 "가족독서신문을 만들면서 평소에 한 작은 기록이 모여 기사가 되고 또 신문으로 완성돼 가는 모습에 기쁘고 자랑스러웠다"면서 "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뉴스에 나온 새로운 소식과 책 속의 내용을 비교하는 신문도 만들어 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비초등학교 김창현 학생(5년)은 가족신문 만들기 계획에서부터 구성·편집 등을 소개했고 연초고등학교 전영희 교사는 학교신문 '동백 피는 날'의 운영방향과 신문편집반 운영 내용 등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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