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협동조합을 가다 ⑥ - 둔덕농협
명실상부 복지농협 토대 마련…조합원 실익제공에 기여

둔덕농협(조합장 윤맹정)은 지정학적으로 거제시청과 통영시청의 중간에 위치한 지역에 자리잡고 있다.

청마 유치환·동랑 유치진이 태어난 역사적 고장인 거제시 둔덕면 거제서남로 4580번지에 둥지를 튼 둔덕농협은 조합원 및 고객들로부터 사랑받는 새로운 조합으로 거듭나고 있다.

1969년 2월20일 설립과 함께 업무를 시작한 둔덕농협은 그해 4월20일 9개 리·동 조합과 합병하고 2006년 12월31일 예수금 233억원 달성과 함께 판매사업 20억원, 총자산 335억원 달성의 신기원을 개척하기도 했다.

조합장은 1969년 4월 취임한 초대 권민주 조합장을 시작으로 1975년 제갈훈, 1979년 8월 장덕천, 1990년 3월 신행권, 1999년 장덕천 조합장에 이어 현 윤맹정 조합장은 2006년 취임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윤맹정 조합장은 "고객이 편리하고 안전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여·수신 사업을 비롯한 공제·카드 및 하나로마트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면서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농협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협의 자산 또한 일취월장해 왔다. 지난 2003년 둔덕농협은 조합원의 단합된 힘을 바탕으로 전 임직원이 경영혁신을 통한 조직활성화 및 경영 내실화를 추진한 결과 출자금은 전년대비 4억3000만원이 증대했다. 또 지속적인 수익사업 발굴과 건전한 자산관리를 통해 연체비율 2.04%, 무수익비율 0.34%로 건전하게 운영 관리했다.

특히 조합원 노령화 및 부녀화에 따른 영농자재 주문배달을 실시하고 실익사업으로 비료, 농약 등 환원사업을 실시해 조합원 농업경영비 경감에 일익을 담당했다.

지난해 둔덕농협이 펼친 사업은 다양하다. 먼저 조합원 환원사업으로 1억2000만 원의 영농자재비를 지원했으며 조합원 자녀 장학금으로 대학생 17명과 중학생 14명에게 총 1000만 원을 지원했다. 

농업인 안전보험 910만원 지원, 작목반육성 지원, 출산장려, 지도자연수원과 선진지 견학 등에 1900만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또 260만 원으로 농작물재해보험가입, 경로당 난방비 1000만원 지원, 어버이날 행사비 300만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다. 3만8000평 규모의 보리 계약재배 자재지원, 코스모스축제 행사 600만원 지원 등 지역 소득작목과 문화사업에도 지원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경제사업으로는 영농자재 주문배달로 조합원의 편의제공에 기여하는 한편 각종 정부수매대행 사업과 지역농산물 판매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또 하나로마트 이용 우수고객에게 농상물상품권 300만원을 지급했고 지역한우 판로를 위해 삼성 및 대우 협력업체 CEO에게 홍보해 정육선물세트 판매를 활성화시키기도 했다.

올해는 특히 조합원의 편익을 위한 농협주유소·자재창고 등이 완공돼 조합원과 고객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험사업 또한 괄목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보험사업은 임직원이 금융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체한 '보험 특별이벤트'등을 실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 공제수수료 3억9000만 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보험사업을 수익 중점사업으로 적극 추진해 자산증식과 불의의 사고를 대비해 재산의 손실이 없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다는 방침을 정했다.

신용사업의 경우 지난해 상호금융대출금 평균잔액 1억9000만원 성장과 예수금 26억원이 증대됐고 조합카드에서도 수익이 개선돼 올 당기순이익 3억2000만원 실현에 크게 기여했다. 올해의 신용사업은 예수금을 중점 추진사업으로 정해 예수금 잔액 542억원과 상호금융대출금 잔액 449억 달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연체비율을 1%대로 유지해 조합 자산건정성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둔덕농협 김임준 전무는 "둔덕농협은 거제시 타 지역 농협에 비해 경제적 환경이 열악하고 농협사업에 어려움이 많아 조합원에게 돌아가는 혜택도 타 지역에 비해 적은편에 속한다"고 분석했다.

김 전무는 "주식회사가 주주의 이익을 대변하듯 협동조합도 조합원의 이익을 중시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며 "둔덕농협이 사업 환경은 나쁘지만 1200여명의 조합원과 지역주민들이 농협을 중심으로 사업이용을 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농협 전 임직원이 한계를 극복하고자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일하고 있어 둔덕농협의 미래는 밝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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