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1일부터 전국적으로 동물등록제를 실시하고 있는데 9월말 현재 거제시에 등록된 반려동물 개체수가 4,206두지만 이 숫자는 전체 개체수에 비하면 턱없이 적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등록을 하면 반려동물에 무선식별장치를 부착해 소유한 주인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런 까닭에 등록된 반려동물은 분실돼도 쉽게 주인의 품에 돌아갈 수 있고, 유기시키는 경우도 극히 드물다.

반려(伴侶)란 짝이 되는 것을 말하므로, 반려동물은 평생 함께하는 동물을 뜻한다. 적어도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이라면 수수료가 든다 하더라도 반드시 등록을 해야 하고, 반려동물의 죽음까지도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런데도 조금 기르다가 그냥 버리는 경우가 너무 많다. 등록이 되어 있지 않으니 주인을 찾아줄 수가 없다. 거제시유기동물보호센터에 따르면 유기동물은 보호할 수 있는 수용한계를 벗어나 감당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반려동물은 장난감이 아니다. 좋을 때 가지고 놀다가 버리는 장난감이 아니다. 엄연한 생명이다. 그것도 살아있는 소중한 생명이다. 그러기 때문에 반려동물을 기르는 일은 사랑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다.

주인으로부터 버림받은 유기견의 경우 입양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대부분 자연사 또는 안락사 시키고 있다. 주인 잘못 만난 반려동물의 최후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은 생명존중의식과 책임감이 기본이다. 그리고 우리 사회는 하나의 생명을 살린다는 생각으로 반려동물 입양문화가 정착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