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생활지원국 한 번 방문으로 모든 민원 원스톱 처리

편안하고 독립된 공간 마련, 민원인 사생활보호 최우선

거제시가 주민생활지원서비스 안내서를 제작 배포하고 복지 등 생활지원서비스 원스톱 체제를 구축,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시는 지난 6월 주민생활지원국을 신설, 시민생활과 밀접한 부서를 두고 읍면동에도 주민생활지원 담당을 신설해 공무원의 전문 상담을 통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시청 및 16개 읍면동사무소에 복지 상담실을 설치, 연중 월-금요일 업무종료 전 까지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이번에 설치된 상담실은 사생활보호를 위해 독립된 공간에서 편안하고 부담 없이 상담을 할 수 있도록 배려, 기존 민원인 상담시 공개된 장소의 거부감을 해소했다.

주민생활지원국 신설 3개월을 맞아 주민생활지원국 담당업무를 살펴보고   시민들이 누릴 수 있는 서비스 혜택과 이용가능한 제도 등을 알아본다.

■ 종전 서비스 전달체계 문제

해마다 복지 관련 정책이나 예산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데 주민들이 느끼는 복지 체감도는 제자리걸음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주민생활지원국은 그 원인을 복지고용 주거를 비롯한 각종 주민생활지원서비스가 주민들에게 전달되는 방식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종전의 주민생활서비스는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수산청, 지방노동사무소, 지방세무서, 지방세관 등 특별지방행정기관, 공공기관, 민간기관 등 복잡한 경로를 통해 전달되고 있기 때문에 주민들은 어디서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알기 힘들고, 개별 기관을 일일이 방문해야하는 불편이 있었다.

서비스를 가장 많이 제공하는 시청에서는 여러 부서에서 업무를 분산 처리함에 따라 통합 서비스 제공에 한계가 있고, 읍면동은 사회복지 전담인력 1-2명에게 업무가 집중돼 복지대상자에게 필요한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 어떻게 변해야 하나?

과거의 공급자 편의 위주의 전달체계를 수요자 중심의 원스톱 맞춤형 통합서비스 전달체계로 혁신, 서비스 전달의 통합성·접근성·효율성·협력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 같은 혁신의 궁극적 미래상은 민·관 협력의 맞춤형 통합서비스 전달체계 구축이다. 이를 위해 주민에게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고, 주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한편 기관별 서비스를 연계, 중복·누락 방지와 지역사회의 공공과 민간간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 어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나?

독립된 복지상담실을 신설, 주민생활과 관련한 모든 내용을 상담하고 있다.

사회복지, 주민생활은 물론 문화 체육, 환경위생, 청소업무 뿐 아니라 보건, 의료, 영·유아, 청소년, 장애인 복지 지원 등을 담당한다.

시는 이 같은 주민생활지원국의 업무를 홍보하고 시민들의 이용 편의를 위해 9월부터 특수시책으로 ‘찾아가는 이동 복지 홍보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동 홍보실은 정보 사각계층인 문맹자, 시각장애인, 컴맹자 등에 대한 별도의 주민생활지원 전달체계를 알리기 위해 월 1회 경로당과 마을회관을 방문, 지원 체계를 설명하고 자체 제작한 홍보용 카셋트테이프를 배부, 주민들이 항시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또 주민생활지원서비스 안내서를 제작, 주민생활과 밀접한 복지, 보건, 고용, 문화, 주거, 교육, 체육 등 8대 분야에서 제공되는 서비스와 지역내 복지시설 현황을 정리, 주민들이 편리하게 볼 수 있도록 했다.

서용태 주민생활지원과장은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민원을 단 한 번의 방문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준비 했다”며 “앞으로 공급자 중심이 아닌 수요자 중심의 주민서비스체계를 확고히 다지고 주민을 찾아가는 서비스로 전환하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손경원  주민생활지원국장

“가려운 곳 찾아 긁어주는 생활지원 서비스 펼치겠다"

“양복점에 가면 모든 신체치수와 고객 성향을 파악해 몸에 꼭 맞는 옷을 만들어 주듯이, 거제시 복지상담실도 모든 민원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점들을 찾아서 해결해 줍니다. 원스톱 서비스가 제공되고 독립된 공간으로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니 부담 갖지 마시고 상담실을 이용, 민원을 해결 하십시오.”

거제시 주민생활지원국 초대국장을 맡은 손경원 국장은 “시가 복지상담실을 운영하는 등 종합적인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대폭 확대하고 있지만, 내용을 잘 몰라 이용하지 못하는 주민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며 “앞으로 ‘찾아가는 이동 복지홍보실’ 운영 등으로 각종 주민생활지원 시스템과 서비스 내용 등을 홍보, 민원인들이 애용할 수 있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특히 시민에게 다가가는 복지서비스를 강조하는 손 국장은 국가유공자지만 관련 증명서류가 없어 유공자로 지정되지 못하고 어렵게 살고 있는 80대 노인을 위해 주민생활지원국 산하 담당 공무원들이 자료를 수집하고 서류를 챙겨 국가유공자로 지정받을 수 있게 한 최근의 실례를 들었다.

그러면서 “이제는 행정이 나서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챙기고 민원을 해결하는 수요자 중심의 주민생활지원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하면서 “이 같은 실례를 본보기 삼아 주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찾아가는 서비스를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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