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고, 지난 8일 학교 운동장서 개기월식 관찰

거제고등학교는 지난 8일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 운동장에서 개기월식을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일어난 개기월식은 3년에 한 번씩 일어나는 현상으로 월면 전부 또는 일부가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져서 지구에서 본 달의 밝은 부분이 일부 또는 전부가 어둡게 보이는 현상이다.

오후 6시14분부터 달의 일부가 가려지는 부분월식으로 시작해 7시24분부터는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이 1시간 가량 지속됐다.

이번 개기월식 관찰은 이지현 지구과학 교사 등의 권유로 이뤄졌다. 이 교사는 개기월식을 관찰하는 학생들의 궁금증을 해결했고 과학실에 있는 천체망원경을 직접 운동장에 옮겨 설치해 더 자세히 볼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개기월식 관찰에 대해 김지은 학생(17)은 "오늘 아침에 뉴스로 개기월식을 볼 수 있다고 했지만 야간자율학습 때문에 볼 수 없을 것 같아 포기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볼 수 있게 돼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1학년 학생들이 개기월식 관찰을 위해 운동장에 나와 있다 보니 다소 소란스러워져 수능이 며칠 남지 않은 3학년 학생들에게 방해가 되면서 3학년 교사들과의 갈등을 빚기도 했다.

학교에서 1학년을 담당하고 있는 모 교사는 "2·3학년 학생들에 비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를 기간이 더 남아있는 1학년들에게 공부만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체험활동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게 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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