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이모작을 어떻게 경작할 것인가?
인생의 이모작을 어떻게 경작할 것인가?
  • 거제신문
  • 승인 2006.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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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마흔 이후 30년/The third age
·저  자 : 윌리엄 새틀러 교수             

골동품이나 포도주를 제외하고는 ‘나이 듦’이란 단어는 절대 부가가치를 뜻하지 않는다. 언젠가 모르게 우리사회는 ‘젊은이가 중심이 되는 사회’로 변모해 버렸고, 늙는다는 것은 이제 쓸모가 없다는 것으로 여겨졌다.

나이 마흔 이후 40대에서 70대 중후반의 쇠퇴기, 즉 중년기이후 인생의 이모작을 어떻게 경작할 것인가?에 대하여 새틀러 교수는 「The third age」란 책을 통하여 인생의 생산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한 새로운 가능성과 또 다른 성장에 대한 6가지 원칙을 제시해 주고 있다.

첫째는 중년의 정체성 확립하기로서, 우리의 정체성은 젊었을 때 사회화하는 과정에서 형성되었다. 그런데 어쩐지 나이 50이 넘은 사람은 매력이 없고 우스꽝스럽고 푼수같이 다소 우둔하게 그려짐의 인식 자체로서 정체성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래서 젊은 시절에 가졌던 자부심과 자기 효능감이며 의미있는 성공의 느낌 같은 것들과 중년기의 통제력과 배려 그리고 지적인 것들과 정서적인 것들 사이의 균형감각을 통하여 또 한번의 인생의 전환기에서 마음껏 독창성을 발휘할 수 있는 정체성을 확립하라고 권고한다.

둘째는 ‘일’과 ‘여가활동’의 조화로서, 어느 한순간 은퇴라는 전환기로 인하여 주요활동이 갑자기 끓어지다 보면 사회적 책임감이나 인간관계도 단절될 수 있고, 이는 곧바로 삶의 비극적인 재앙이 될 것이다.

이제는 일의 보수를 받기위한 직장개념이 아닌 자원봉사, 집안일, 취미로 하는 일, 무언가 배우는 것 등으로 일의 포트폴리오(portfolio)를 확대하여야 하고 여가시간과 의미 있는 일을 두고 조화롭게 활동하여야 한다.

셋째는 ‘자신에 대한 배려’와 ‘타인에 대한 배려’의 조화로서, 우리는 이기적이고 근시안적이고 피상적인 것들에 신경을 쓸데가 많다. 성경에도 “내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은 자신에 대한 진정 사랑하는 법을 배울 때 남을 사랑할 능력을 가지다는 뜻이다.

자신에 대한 배려는 소망, 감정과 배움, 우애, 창조성과 여가활동, 자신의 건강을 가져오게 한다.

이제 40-50대라면 풍부한 내적 자산과 그간 축적해온 자산들이 많다. 이를 타인과 사회에 적절히 배려함으로 더 큰 보람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넷째는 ‘용감한 현실주의’와 ‘낙관주의’의 조화로써, 중년의 건전한 적응을 위해서는 낙관주의와 함께 용감한 현실주의를 강조한다. 현실을 부정하는 것은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중년의 몸은 뇌로부터 희망의 신호를 필요로 한다.

그래서 낙관주의는 건강이나 시련극복에 필요한 갖가지 대안에 마음을 열고 좀더 심사숙고하며 모험도 감행하고 항로를 이탈하지 않도록 우리를 독려한다.

다섯째는 ‘진지한 성찰’과 ‘과감한 실행’의 조화로써, 나이가 들면 아무런 의심없이 사회의 낡은 패러다임이 지시하는 대로 융통성 없고 경직된 채 판에 박힌 일상을 살아가는 위험에 빠지게 된다.

이때는 진지한 자기성찰을 통한 새로운 가능성과 모험, 자신감, 개방적이고 낙천적인 삶으로 급선회하여야 한다.

변화 모색과정의 두려움이나 불확실성 감수보다 일상을 유지하면서 겪는 불편함이 훨씬 더 크다고 한다. 성장 가능한 창의성과 주어진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여섯째는 ‘개인의 자유’와 ‘타인과의 친밀한 관계’의 조화를 통해서 서로 상반되는 두 관점들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아가는 방법을 터득했느냐 이다.

중년의 위기는 ‘겨울은 춥다’라는 사실만큼이나 흔해빠진 애기가 되어 버렸다. 그러나 문화, 관습, 사상, 예술, 유행, 일, 가정, 성별, 세대, 생활양식, 삶의 단계에서 우리는 타인과의 긴밀한 유대감과 더불어 개인적 자유의 신장을 얻을 수 있다.

이는 우리개인의 오만함, 무지함, 맹목적 신념과 고정관념, 억압적 구속과 무력감, 무관심, 진부한 약속, 좌절감으로부터 탈피를 의미한다. 개인적 자유와 타인과의 친밀한 관계 사이의 균형은 창조적인 긴장감과 기쁨, 도전정신의 원천이 된다고 소개한다.

삶의 터전에서 열심히 앞만 쳐다보고 전전긍긍하다보면 어느 날 갑자기 중년이라는 생의 전환기를 맞이하게 되면서, 우리는 ‘젖은 낙엽신세’가 되고 만다.

우리인생에서 제일 긴 제3의 연령기를 통상적인 내막길 방식에 내버려 두어서는 안된다.
후반기 인생의 재설계를 통하여 2모작 농사를 더 값지게 지어야겠다는 각오를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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