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만 칼럼위원

▲ 조영만 거제홈플러스문화센터 재테크 전문강사
현재 세계경제는 극심한 불균형과 차별화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대규모 경기부양책으로 서서히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는 미국은 머지않아 금리를 올리겠다고 이야기하고 있고, 중국은 부동산 침체의 상황 속에 지속적인 경기부양책을 고민하고 있으며, 한국은 최근 금리인하와 함께 부동산 부양책을 발표했다.

즉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들은 극심한 경기침체를 겪고 있다는 소리다. 세계기축통화를 쥐고 있는 미국의 금리결정에 따라 전세계경제는 큰 영향을 받는다.

금리를 인하한다는 것은 시중에 돈을 푼다는 의미이고 금리를 인상한다는 것은 시중에 풀린 돈을 서서히 거두겠다는 의미인데, 예상대로 2015년부터 미국이 금리를 서서히 올리게 된다면 한국은 경기의 상황에 관계없이 금리를 상승시켜야 하는 부담을 가지게 된다.

그렇다면 미국의 금리인상과 우리의 삶과는 무슨 상관이 있을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대출이자가 상승하게 되어 가계 및 지방자치단체, 정부 등의 이자 비용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이다.

2007년 부동산 활황에 따른 투자와 가파른 전세가의 상승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한국의 가계부채가 1000조를 넘어섰고, 현 정부도 현재의 경제위기를 탈출하는 방법으로 부동산 부양정책을 선택하고 있다.

현재 0%금리인 미국의 금리가 2015~2016년에 2~5%내외만 상승하더라도 한국은 금리차에 따라빠져나가는 해외자금을 막기 위해 선택의 여지없이 미국금리 이상으로 금리를 올려야 하는데, 이는 시중금리의 상승을 가져와 부동산 시장에 찬물을 끼얹게 된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

물론 미국이 장기적으로 저금리의 환경을 만들어준다면 당장은 급할 것은 없겠지만, 미국연방준비은행은 금리를 올릴 것인지 올리지 않을 것인지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올리느냐의 문제만 논의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그러면 이러한 경제상황에 현명하게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세계경제가 금리인상의 충격 이상으로 회복을 해준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무엇보다 부채를 최대한 줄여놓아야 한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주는 경제충격이 10~20년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일시적으로 2~3년 내외가 될 가능성이 높기에 다가오는 3~5년을 현명하게 넘어간다면 과거 1997년에 경험한 IMF때처럼 누군가에겐 큰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이고, 지금 대기업들이 투자를 머뭇대며 엄청난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이유 또한 이러한 사실을 분명 염두해놓고 있다는 점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미래는 그 누구도 예측할 수가 없다. 다만 발생할 수 있는 시나리오의 확률을 판단하여, 단 1%라도 높은 확률의 상황을 미리 준비하고 대처한 개인과 국가가 번영을 누렸다는 점을 반드시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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