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아게임 성화 봉송 참여…학생 주자들 전 구간 완주해 박수

지난 5일 거제에서도 인천아시아게임의 성화 봉송이 이뤄졌다.

이날 성화 봉송이 시작되는 거제공설운동장에는 풍물소리와 여고생 5명의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5명의 학생들은 대회 주최 측의 서류심사를 통해 선발된 거제 성화 봉송 학생 대표로 선발 된 지역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었다.

본격적으로 행사가 진행되기 전 수다를 떨기도 하고 사진을 찍기도 하다 진행요원의 호루라기 소리에 힘차게 출발을 했다. 학생들은 자신들의 구간이 끝난 뒤에도 타 구간 주자들의 뒤를 따르며 전 구간을 완주해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

준비 기간부터 행사 당일까지 리더십을 보이며 친구들과 화합하는 모습을 보이던 김예림 학생(거제중앙고 2년)은 "살면서 이런 경험을 하기 어려울 것 같고 또 아무나 해볼 수 없는 경험이라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예림 양은 "처음에 뛰는 거리가 0.24km라고 해 '아, 얼마 안 뛰는구나' 싶어 아쉬웠지만 당일 날 스텝 분들이 끝까지 뛰어보겠냐고 물어와 끝까지 뛰기로 했다"면서 "솔직히 뛰는 속도도 그렇게 빠르지 않았고 구간마다 쉬는 시간이 있어서 힘들지도 않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다 같이 뛰면서 정말 재미있었고 또 한편으로는 처음부터 끝까지 뛰었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꼈다"며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행사 당일 학생들에게 재치 있는 말솜씨로 친구들의 긴장을 풀어주던 강민경 학생(거제중앙고 2년)은 "거제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소속 또래상담임원단으로 활동 중에 담당 교사의 권유로 신청하게 됐다"며 "신청 할 때만 해도 '재미있겠다'는 생각 뿐 이었는데 막상 하기 직전이 되니 우리 지역의 큰 행사이고 나라의 큰 행사라는 생각이 들어 진지하게 임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민경 양은 "깃발을 들고 뛰는데 대형이 흐트러질까 노심초사했다" 며 "전 구간을 다 뛰고 나니 한 여름 날씨에 얼굴과 팔, 다리가 타서 새빨개졌지만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고 즐거워했다.

그는 "두 번 다시 하기 힘든 경험이었고 무한한 영광이었다"면서 "올해 아시안게임 경기들을 TV로 보면 뭔지 모를 뿌듯함을 느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성화봉송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많은 시민들이 호응 해 주고 사진도 찍어 연예인이 된 기분을 만끽했다"며 "모두 다 성화를 들 줄 알았는데 아니어서 좀 아쉬웠다"고 각각의 소감을 피력했다.

한편 지난 8월12일 마니산에서 채화된 아시안게임 성화는 강원도, 경기도, 서울을 거친 뒤 오는 19일 날 개막식 때 주경기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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