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들의 지갑을 열어라4]지역 관광산업의 현실과 방향점은

대형 쇼핑센터 유치로 인구 유입·세수 증가·고용창출 등 각종 효과 큰 타 지자체 분석 필요
진천군, 전통과 문화 결합한 월빙테마파크 조성 박차…전통시장 경쟁력 강화도 새롭게 조명
▲ 전국의 각 지자체들이 대형 아울렛 유치 등을 통해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거제시도 창조적 아이디어와 철저한 준비로 지역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발빠른 대처가 요구되고 있다.

지역 관광사업 발전 위한 발빠른 대처 필요

부산의 경우 해운대를 중심으로 한 센텀시티와 부산항을 중심으로 한 원도심 쇼핑 명소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곳은 현재 21세기 도시개발계획에 따라 자갈치시장 현대화와 제2롯데월드 건립 추진으로 해양친수공간과 연계한 세계적인 관광형 쇼핑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국제시장은 인근 롯데백화점 광복점과 광복동 일대의 의류, 신발, 아웃도어 로드숍과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특히 부산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인 국제시장 인근은 가격·서비스 측면에서 백화점과 대형마트와의 차별화한 전략으로 '고정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관광형 쇼핑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최근 국제시장의 모습은 전통시장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들 전통시장은 걸어서 한 두 시간이면 모두 둘러볼 수 있는 거리에 있어 웰빙을 겸한 특별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관광·쇼핑코스로 새롭게 조명받고 있는 것이다.

또 용두산공원 공용주차장과 도시철도 등 편리한 교통시설과 음식점, 커피숍 등의 편의 시설도 지역민은 물론 해외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게 하는 데 한몫을 하고 있다.

신태원 부산 중구 전통시장연합회장은 "자갈치문화관광축제, 광복로 트리축제 성공과 부평 깡통야시장 개설 등으로 관광객의 발길이 갈수록 늘고 있어 이젠 지하상가 등에까지 빈 점포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상권이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면서 "외지 쇼핑 관광객 유치에는 롯데백화점 광복점과 같은 대형 쇼핑센터 개설도 집객효과를 높여줘 부정적인 면보다 긍정적인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관광형 쇼핑 명소 육성과 관련한 지자체의 노력도 돋보인다. 부산시는 최근 늘어나는 중국인 관광객을 위해 중국인 단체관광객 인바운드 전담여행사 육성, 우수관광상품 인증제 도입, 중국어 관광통역사 양성 등 10개 중점 추진사업을 선정, 시행하고 있는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경기도는 대형 유통업체 유치를 통해 국내·외 쇼핑 관광객을 불러모아 지역경제 활성화에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쌀과 도자기로 알려진 여주가 한해 관광객 600만명이 찾는 쇼핑의 도시로 변모하면서 '아울렛 효과를 통해 신세계'로 거듭났다는 말이 나 올 정도로 타 지자체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여주 인근의 이천 역시 마찬가지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거제시는 관광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여건으로는 별다른 변화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지적이다. 관광으로 명성을 높이고 있는 지자체의 경우 거의 대부분이 비싼 물가라는 공통된 인식을 갖고 있다.

그러나 비싼 만큼의 값어치를 한다면 관광객들은 그들의 지갑을 고스란히 연다. 불친절한 서비스 개선과 다양한 쇼핑 인프라 구축 등으로 거제시 관광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현재. 지역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거제시의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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