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신문 제4기 독자위원회 제6차 회의, 지난달 31일 본사 회의실서 개최
사회적 합의 필요한 각종 사안 대해 심층취재 및 기획기사로 대안 제시해야

거제신문 제4기 독자위원회(위원장 김정용) 제6차 회의가 지난달 31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독자위원회는 독자위원 6명이 참석해 그 동안 발행된 거제신문에 대한 각종 사안을 점검하고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회의에서 독자위원들은 크고 작은 사회적 이슈에 대한 깊이 있는 보도, 옥포지역 대형유통업체 개점, 지면 오탈자 개선, 기사 타이틀 고민, 공공기관 법적문제점 지적, 지역 역사와 문화에 대한 심층 보도, 해양쓰레기 관련 기획기사 제작 등을 요구했다.

회의를 주재한 김백훈 위원은 "거제신문 창간 26년을 축하한다"며 "지역 최고의 신문으로 언제나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기 위한 거제신문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이번 독자위원회가 지적한 사안에 대해서는 편집국의 총의를 모아 개선점을 찾아갔으면 한다"며 "보다 발전된 신문으로 독자와 거제시민에게 사랑받는 신문이 돼 줄 것"을 요구했다.

△전기풍 위원: 창간 26년을 맞은 거제신문에 축하의 말을 전한다. 창간 특집호의 경우 26년의 시간을 백지에 담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현재 지역민들에게 크게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들이 있다.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과 성포지구 공유수면 매립, 덕포지구 도시계획 변경, 사등소각장 등이 그것이다.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지역민들의 관심이 높은 사안에 대해서는 좀 더 깊이 있는 기사가 다뤄졌으면 한다. 겉으로 드러나 있는 내용뿐만 아니라 그 이면의 내용을 포괄적으로 제시한다면 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 쓰레기 소각장과 화장장 등의 님비시설에 대해서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서는 거제신문이 심도 있는 취재를 통해 대안을 제시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촉매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정학 위원: 벌써 26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앞으로 4년만 더 있으면 창간 30년이 된다. 거제신문이라면 10년 단위의 장기계획을 세워 놓고 발전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본다. 옥포지역의 경우 현재 엘크루 랜드마크에 롯데마트 입점이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옥포와 아주지역의 경우 대형 유통업체가 없는 실정이다. 그래서 가까이는 고현, 멀게는 부산으로 장을 보러 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행정에서 설문조사를 해보니 지역민의 80%가 입점을 찬성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 문제에 대한 명확한 기사가 필요하다고 본다. 또 아주신도시에 많은 원룸이 들어서고 있다. 그런데 건물주가 편법을 써 주차대수를 줄이고 공간을 이용하는 불법을 저지르는 일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대한 책임성 있는 기사가 다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광욱 위원: 창간 26년을 축하한다. 더욱 알차고 독자에게 사랑받는 신문이 됐으면 한다. 최근 들어 기사와 제목에 오탈자가 심심찮게 발견되고 있다. 오탈자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방법을 개선해서라도 오탈자를 없애는데 노력해 줬으면 한다. 또 제목에서도 한눈에 이해되지 않는 것들이 종종 눈에 띈다.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목 선정에 신경을 써주길 부탁한다. 노상주차장 문제에 대한 기사는 조금 아쉽다. 지역의 차량등록 대수와 주차면적에 대한 자료를 확보해 기사를 작성했더라면 좀 더 좋은 기사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6·4지방선거에 대한 기사는 흥미로웠다. 열심히 노력해준 기자들에게 감사하다. 거제시 서비스 브랜드가 전국 최하위라는 기사가 있었다. 행정의 대응방안이 실효성이 있는지 여부 등을 검토해 기획기사를 작성한다면 관광거제 이미지 문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상영 위원: 거제신문 창간 당시 김한주 변호사가 열심히 일했었던 기억이 새롭다. 많은 세월이 흘러 명실상부한 거제지역 최고의 신문이 됐다는 자부심에 공감한다. 6·4지방선거에 대한 기사들은 대체적으로 잘 다뤄졌다고 생각한다. 지역 복지법인들의 법인 전입금에 대한 기사가 있었다. 이같은 실태를 다룬 부분이 좋았고 지속적인 추가 취재로 지역 복지수순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 줬으면 한다.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사장 공모에 대한 말들이 많다. 앞으로는 공공기관의 법적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향의 기사가 작성됐으면 한다.

△김의부 위원: 거제신문 창간 26년을 다시 한번 축하한다. 최근 거제경찰서를 방문하니 기초질서 확립에 많은 시간과 인력을 투입하는데도 별다른 성과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거제신문이 나서서 시민들이 기초질서 지키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탰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역 역사와 문화에 대한 문제점들은 여전한 것 같다. 거제신문에서도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실제 역사가 없어서 발굴해내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발굴할 노력과 의지가 없어서 그런 것 같다. 이 문제점들을 심도있게 다뤘으면 한다. 시민이 늘어나면서 체육 등의 분야는 발전하고 있는데 반해 역사와 예술은 제자리 걸음을 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거제도와 일본과의 관계를 조명하는 부분은 힘들겠지만 거제도와 대마도의 역사적 관계를 조명하는 부분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거제가 역사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지역이라는 것을 알릴 수 있도록 거제신문이 노력을 기울였으면 한다.

△김백훈 위원: 거제의 노래 악보의 오류를 지적한 기사가 있었다. 향토사연구소에서 거제의 노래에 대한 문제점을 총망라해 오류를 수정했는데도 다시 이런 문제가 발생해 아쉽다. 신문으로 배우는 거제역사 시리즈는 자라나는 지역 청소년들에게 유익한 코너라고 생각한다. 지역복지법인의 법인 전입금 문제기사도 좋았다. 좀 더 깊이 있게 다뤄 지역의 복지법인들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기사가 작성됐으면 한다. 300만원대 아파트 건립에 대한 기획기사를 이 사업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게 한 좋은 기사였다. 문화예술에 대한 지적이 심심찮게 보도되고 있어 반갑다. 인근 통영지역과 비교하면 산업과 경제적 측면은 앞서는데 문화적 측면은 늘 뒤진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지역문화와 예술이 발전할 수 있도록 심도있는 기사를 바란다. 지역의 굴양식장을 줄이는 어장수용력 설명회 기사는 좋은 시도였다. 양식 어민들의 어려움은 익히 알고 있지만 양식장을 제대로 운영하고 있지도 않으면서 불로소득을 챙기는 어민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구체적이고 심층적인 취재로 양식어민들의 의식을 환기시킬 수 있는 기사가 작성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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