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원 칼럼위원

▲ 윤성원 거제불교거사림 2기 학생회장
우리는 자신이 전혀 모르는 이유 때문에 오해를 하고 또 오해를 받고 미움을 사게 되는 경우가 많다. 또 우리 사회 역시 사실을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남 때문에 피해를 입었어'라고 단정해 버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사회에서 인정받고 사회에 공헌한 사람, 또는 성공한 사람이나 행복을 얻은 위대한 인물들은 그런 오해에 근거한 원한을 사기 쉽다. 거기에는 기본적으로 질투의 감정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나는 열심히 했지만 이렇게 피해를 입었는데 저 사람은 문제없이 승승장구 하고 행복해보인다'라는 마음에서 비롯된 원한이 점점 커져가는 空(공)은 부처님 공의 세계가 아니라 악과 집착이라 할 것이다. 부처님도 평판이 높고 위대했던 만큼 질투의 대상이 돼 오해를 받으며 이유도 없이 미움을 사는 시간도 있었다.

부처님은 원한을 품게 된 내용을 우리에게 법문하신다. 우리는 많은 사람들에게 보는 앞에서 잘된 사람에게 악담을 퍼부어 곤란하게 만들려고 한다.

부처님은 악에 대해 이유 없이 원망하지 않는다. 아무리 악담을 퍼 부어도 무시하며 여느 때처럼 침착하게 자기 할 일을 하셨다.

악담하는 상대에게 섣불리 대응하거나 화를 내서는 안 된다. 그냥 상대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대처법이라고 생각한다. 섣불리 "나는 그런 것을 하지 않았다"라고 대응하다가 상대의 더 큰 계략에 휘말려 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 자신이 나를 위해 만들어온 현실은 숙지하지 못하고, 남에게 주어진 것은 욕심으로 받아들이는 일이 있다면 그것을 무시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대처이다.

우리 사회에는 주변을 원망하는 사람도 있지만 지금도 열심히 국방의무를 다하거나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도 많다.

유능한 사람, 커다란 성과를 낸 사람, 빨리 출세 한 사람, 인망이 두터워 주위로부터 인정받고 있는 사람들은 그만큼 질투의 대상이 되기 쉽다.

극히 일부가 되겠지만 사회적으로 성공했지만 엉뚱한 오해를 받고 사회의 원망과 지탄에 당하는 사람도 있다. 소수의 원망과 질투 때문에, 또는 나쁜 소문을 내고 돌아다니는 사람들 때문에 그렇다.

부처님의 공의 세계를 생각하면 정색하고 되받아치게 하지 말라고 무시하고 내버려두는 것이 가장 좋은 대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레 거짓은 드러나고 진실이 밝혀지기 때문이다.

상대의 계략에 흔들리지 않고 평상심을 지킬 수 있었던 사람은 오히려 도량이 큰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게 될 것이다.

그러나 오해나 질투 때문에 정책을 미워하고 조직과 사회를 괴롭힐 계략을 세우면 그 계략이 오히려 자신에게 원망으로 돌아 올 것이다.

우리 자신의 잘못이나 불행을 사회나 사람의 탓으로 돌리면 그 만큼 오히려 더 불행해진다. 부처님은 이유 없이 사회를 원망하고 시대를 인정하지 못하고 자신에 충실하지 않는 것에 대해 이렇게 가르친다. 질투나 미움이라는 감정은 자기 자신을 불행하게 만드는 원인을 먼저 알게 하는 법문일 것이라고.

직장에서 평판이 좋은 사람, 일을 잘하는 사람, 리더로서 우리사회의 미래 100년을 보고 정책을 결정하는 사람, 재능이 뛰어난 사람. 내 주변에 이런 사람이 있을 때면 그 사람을  질투하지 말고 장점을 배워야 할 것이다. 입추를 넘긴 시점에서 원망을 행복으로 돌리고 우리사회의 인간성이 향상되고 사회가 스스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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