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지역 선거인단 6백96명 확정, 명단 공개

朴  진영 ‘깃털 달고 훨훨’
李  진영 ‘보폭 좁은 종종걸음’

한나라당이 지난 21일부터 30일간 대통령후보 경선 공식 선거기간에 돌입한 가운데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 시장 등 두 후보의 거제지역 조직책들도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거제시 당원협의회는 경남도당으로부터 선출직대의원 1백60명을 비롯, 책임당원 2백68명, 국민선거인단 2백68명 등 총 6백96명의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경선 선거인단의 명단을 통보 받고 지난 17, 18 양일간 열람 후 21일, 투표에 참가하는 사람들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양 진영은 공식적인 선거운동을 자제하지만 친분관계가 확실한 사람을 대상으로 전화 또는 만남을 통해 도움을 요청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이곳 거제는 박 전 대표의 총책 격인 국회 3선, 김기춘 의원이 대세를 장악, 박 전 대표의 우세가 돋보이는 상태다.  

광역의원 제1선거구와 제2 선거구로 나눠 문종균 전 신현읍장과 황수원 거제박물관장이 각각 양 날개로 움직이며 옥기재 거제시의회 의장을 선대위원장으로, 윤종만, 김용우 전 의장에는 특보라는 깃털을 달아 박 전 대표의 비상(飛翔)을 돕고 있다.

또 언론인 출신 문모씨(45), 공무원 출신 김모씨(65) 등도 박 전 대표 진영에 깊숙이 관여, 조직적인 표 묶기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이에 비해 이 전 시장 진영의 보폭(步幅)은 종종걸음 형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권민호 경남 도의원이 총책으로, 진성진 변호사가 특보로, 김한표 전 거제경찰서장과 윤영 전 거제부시장이 MB의 거제 축으로, 나름대로 전략을 세우고 바닥 민심잡기에 나서고 있으나 이미 치우쳐 버린 동료 당원들의 표심을 낚아채기는 한계가 있는 느낌이다.

때문에 거제지역 MB진영은 이곳 거제가 전국에서 가장 열세 지역으로 분류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들이다.

한편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경선 전국 선거인단은 대의원 4만6천1백96명, 당원 6만9천4백96명, 일반 국민 6만9천4백96명 등 18만5천1백88명이다.

그러나 여기에다 총 유효투표수에서 20%를 차지하는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한다.

투표와 여론조사는 오는 8월19일 실시하며 20일 열리는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투표함을 열어 당선자를 가린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