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옥포고, 학교 도서관서 여름 북카페 운영…다양한 행사에 호응 '굿'

거제옥포고등학교(교장 이강수)는 지난 1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반까지 학교 도서관에서 여름 북카페를 운영했다. 이번 여름 북카페에는 교내 국어 동아리 '나랏말  미'의 동아리원을 포함해 모집인원을 훨씬 초과한 37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학생들은 오전 9시에 도서관에 도착해 자유롭게 책 한권을 선정한 뒤 바닥에 돗자리와 매트를 깔고 약 두 시간 동안 간식으로 제공받은 레몬티를 마시며 자유롭게 독서를 했다.

또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몇몇 학생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재능을 보여주는 북카페 콘서트를 개최했다.

손병욱 교감의 축사로 시작된 콘서트에서 나랏말   미 학생들은 '해님 달님' 동화구연 및 함민복 시인의 '눈물은 왜 짠가'와 손택수 시인의 '아버지의 등을 밀며'를 낭송했다. 또 다른 학생들은 바이올린 연주, 피아노 연주, 노래 등의 공연을 이어갔다.

공연 후반부에는 학생들과 교사가 가장 좋아하는 시 구절과 책의 구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손 교감의 노래. 학생들의 앵콜 요청에 손 교감은 직접 기타 연주를 하며 노래를 불러 큰 환호를 받았다.

북카페 콘서트가 끝난 후 학생들은 준비된 점심을 먹으며 친구와 수다를 떨기도 했고 점심을 먹은 후 나랏말  미 학생들이 준비한 편지쓰기 활동에 참여해 교내 친구나 선생님에게 편지를 쓰는 시간을 가졌다. 이렇게 작성한 편지는 나랏말미 학생들이 직접 받는 사람에게 전해준다.

또 기숙사 주말 프로그램으로 기타 수업을 진행하는 박차익제 강사와 이찬·유아롬 학생(2년)의 게릴라 공연이 펼쳐져 큰 박수를 받았다.

점심시간이 끝난 후 한시 반부터는 각자 나눠 준 문제의 답을 도서관 책에서 찾는 '책에서 보물찾기' 행사와 '두 줄 독서 리뷰' 행사가 진행됐고 무더위를 식히는 시간으로 공포 영화인 '기묘한 이야기'가 상영됐다.

마지막 행사로 학생들은 직접 책갈피를 만드는 시간을 갖고 자리를 정리하며 여름 북카페를 마무리했다.

북카페에 참여한 윤종성 학생(2년)은 "북카페라는 이름만 보곤 하루 종일 책 읽고 간식이나 먹을 줄 알았는데 친구들의 라이브공연, 인상 깊은 구절 발표, 영화감상 등 다양한 즐길 거리도 준비 돼 있어 기대이상으로 즐거운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나랏말미 동아리원 김나현 학생(2년)은 "3회째 북카페에 참여하고 있는데 북카페가 점점 짜임새 있고 활동도 다양해지는 등 발전 해 가는 걸 느낀다"면서 "나랏말미의 일원으로서 활동을 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라고 말했다.

한편 거제옥포고는 북카페 이외에도 매년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 행사, 한글날 행사, 독서 포스터 공모전, 그리고 세계 시민 교육과 연계한 독후감 공모전을 매년 실시 해 오고 있다.

올 겨울에도 한차례 더 북카페가 열릴 예정으로 책 읽는 학교로 도약 중이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