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00일을 맞아 100명의 엄마에게 엄마가 바라는 아이들 세상을 알아봤다. '내 자녀는 어떤 나라에서 자라기를 바라느냐'는 질문에 36%의 엄마들이 '안전한 나라'를 첫 손가락으로 꼽았다.(자료: 7월28일 조선일보 특별취재팀)

안전에 대해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그러나 손해보험협회와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여름휴가철 자동차 사고에 의한 어린이 사상자가 평소보다 33% 늘어난다고 밝히고 있다.

최근 3년간 여름휴가철인 7월 20일부터 8월 15일 사이에 10세 미만 어린이의 하루 평균 사상자는 평상시 214건 보다 33.1% 많은 284건으로 집계됐다고 한다.

그리고 휴가철 사고 발생이 평상시보다 많은 지역으로 경남은 전국 5위권 안에 들고 있다.

특히 거제는 휴가철이면 피서지 인근 도로가 주차장이 될 만큼 자동차가 분빈다. 차가 많아질수록 그만큼 사고의 확률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학교에서는 방학을 내면서 모든 학생들에게 교통안전에 대해 신신당부하며 교육을 시키지만 그것만으로 사고를 줄이기에는 부족하다.

먼저 아이들 스스로가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안전의식이 길러져야 한다. '차 조심하라'고 몇 번 말한 것으로 안전교육이 끝났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아이들의 생활습관은 마치 고무줄당기기와 같아서 항상 팽팽한 긴장감을 갖고 줄을 놓지 않아야 한다. 이 정도 주지 시켰으면 내면화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줄을 놓으면 늘어났던 고무줄이 제자리로 돌아가듯 생활습관은 원점으로 되돌아가고 만다. 그게 아이들의 속성이다.

가정과 학교에서는 주기적으로 안전사고 예방교육이 생활화되도록 끈질긴 교육이 필요하고, 말보다는 체험을 통해 맞춤형 안전교육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어른들의 역할이다.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무단횡단 안하기·양보 운전하기·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에서 어린이 보행자가 서 있으면 손으로 '먼저 가라'고 수신호하기 등 어른들이 올바른 교통법규를 준수해야 한다. 시범만큼 바르고 효과적인 교통지도는 없다.

휴가철에 우리 어린이들을 사고로부터 지켜주는 것은 어른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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