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들의 지갑을 열어라2]전남지역, 대형 아울렛 유치 주력

나주시, 아울렛 입점으로 1000개 이상 일자리 창출 기대
▲ 전남지역 지자체들이 명품 아울렛 건립을 앞다퉈 추진하며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나섰다. 사진은 신세계 사이먼의 아울렛이 입점을 예정하고 있는 광주·전남 혁신도시 모습.

광양시, LG패션 아울렛 입점 눈앞

광양시에는 LG패션 아울렛 입점이 가시화 되고 있다. 광양시에 따르면 광양시 광양읍 덕례리 일원에 들어서는 LG패션 아울렛 조성 부지가 90% 이상 확보되면서 건립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전남도와 LG패션, 광양시가 협의한 이후 설계 및 지구단위계획 변경 등이 진행됐다. LG패션 아울렛은 1000억 여원을 투입해 부지 7만6583㎡에 연건평 3만3000㎡의 규모로 들어선다. 220여 개의 의류매장(2만6446㎡)을 비롯해 식음료시설(2644㎡), 영화관(2314㎡), 예식장(1652㎡), 차량 1500대를 수용할 주차장(2만9000㎡) 등을 갖출 계획이다.

광양시는 덕례지구 단위계획에 따라 도시계획변경 절차가 진행되고 있고, 토지소유주 동의도 95%를 받아 사업 요건을 갖췄다. 오는 8월 토지보상 평가 및 보상협의가 완료되면 이르면 올해 말 착공에 들어가 2016년 초 정식 개장될 것으로 전망했다.

광양시는 이달 말 이낙연 전남도지사가 광양을 방문한 자리에서 사업예정자인 LF네트웍스 대표이사가 참여한 가운데 합의각서(MOA)를 체결할 예정이다.

아웃렛을 개장하면 방문자 수는 평일 8000명, 공휴일 3만명으로 연간 500만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영화관이 생길 경우 그동안 극장이 없어 순천으로 영화를 보러가던 시민들이 광양에서 영화를 볼 수 있게 돼 문화 인프라 구축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광양시 장형곤 투자유치팀장은 "이달 말 협약식을 체결한 후 도시계획공동위원회 심의ㆍ의결, 토지보상평가 및 보상협의를 마치면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간다"며 "토지보상 역시 소유주들이 동의하고 있어 원만하게 처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장 팀장은 "우리 지역 의류상가를 우선 입점 추진해 상권을 보호할 계획"이라며 "대형 아웃렛 매장이 완공되면 지역경제에 파급에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여수시, 아울렛 입점소식에 지역상인 반발

여수시는 나주시와 광양시와는 다른 모습이다. 해양수산부가 여수박람회장에 해외 명품 아울렛 업체를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기존 상인들의 반발이 거셌기 때문이다. 박람회장 사후활용을 위한 마케팅 전략 과정이어서 아울렛 입점 또한 명확하지 않다.

다만 해수부에서 여수세계박람회장 자리에 국내 아울렛 업체보다 할인율이 높은 초저가 명품 아울렛 업체들을 유치하기 위해 해당 업체들과 여러 논의 중이었다는 것만 알려져 있을 뿐이다.

여수시 박람회활용과 고재익 과장은 "2012년 박람회 기간 중 외국인의 참여를 위해 면세점을 개설했지만 외면당한 사례가 있다"며 "특히 중국인들은 전세 비행기로 들어와 박람회를 관람하고 서울행 일정을 포함했다. 박람회장 면세점 쇼핑이 아니라 서울·부산 백화점 쇼핑을 원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상인들도 아울렛이 들어서면 지역 의류 상권의 50% 이상을 가져가 버려 지역 상인들은 망하고, 지역의 부가 해외로 빠져나가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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