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의 지역신문으로 시민의 곁에 함께 하겠습니다

1989년 지역언론의 필요성에 부응하며 직필정론의 강건한 기치를 들고 돛을 올린 거제신문이 올해로 창간 26년을 맞았습니다.

1989년 7월21일 문화공보부 등록을 마치고 능포동에 사옥을 마련해 거제지역 최초의 지역신문으로 태동한 거제신문은 당시 1억원이 주주출자 형식으로 투자됐고, 현대식 편집기기인 매킨토시를 보유하는 등 의욕적인 출발로 지역민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거제신문이 지역 유일한 시민 대변지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었던 때 신현읍 고현리에 또 하나의 주간지인 '기성신문'이 탄생했습니다다. 기성신문은 신홍규씨를 발기인 대표로 1991년 2월27일 문화공보부 등록을 마치고, 5월3일 창간호를 찍어냈습니다.

하지만 기성신문은 광고수주 저조로 자금난에 봉착해 창간호를 낸지 1년을 넘기지 못하고 표류하다 25호 발행을 끝으로 당시 둔덕수산 정상욱 사장에게 경영권을 넘겼습니다.

1991년 11월 정상욱 사장의 취임과 함께 양 신문사의 통합논의가 본격화됐고, 기성신문은 지면을 칼라화하며 변신을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가중된 경영난으로 당시 군의원이었던 성서종합건설 윤정관 대표가 인수를 하게 되고 이후 1993년 4월 당시 고현목재 김종기 사장이 발행인으로 취임하면서 무산됐던 통합 작업이 본격화 됩니다.

우여곡절 끝에 거제신문과 기성신문은 1993년 5월13일 통합해 김종기씨를 발행인으로 하는 통합 거제신문을 만들게 되고, 1994년 11월 박춘광 발행인이 취임해 지역언론의 역할을 이어가게 됩니다.

1998년 단독주주 모집을 결정한 거제신문은 11월23일 주식회사 법인 등록 인가를 마치고, 12월7일 김삼룡 대표이사 발행인 체제로 전환됐습니다.

이후 2001년 11월10일 김석용 대표이사 체제로 바뀐 거제신문은 2004년 3월27일 김동성 대표이사가 취임하면서 새로운 도약기의 발판을 마련하게 됩니다.

2006년 10월4일 편집규약을 제정하고 2008년 2월25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우선지원대상사로 선정된 후 현재까지 7년 연속 선정되는 금자탑을 쌓고 있습니다.

또 2011년부터 시행된 경남도 지역신문발전위에도 4년 연속 우선지원대상사로 선정되면서 경남은 물론 전국에서도 인정받는 지역신문으로 자리 매김했습니다.

2009년 2월6일부터 윤리강령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는 거제신문은 2010년 2월8일 888호부터 기존 대판에서 베를리너 판형으로 바꿔 발행하는 등 앞서가는 신문사, 변화하는 신문사로 시민들의 곁을 지켜왔습니다.

현재 거제신문은 20면을 발행하며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각종 콘텐츠를 확보하고 언론 본연의 역할인 지역사회 공기로 묵묵히 발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거제신문의 26년은 거제의 현대사를 아우르며 기쁨과 슬픔을 함께한 세월이었습니다. 신 거제대교의 개통, YS대통령 취임 등을 지역민과 함께 기뻐했고 태풍 글래디스와 매미가 거제시민들에 안겨준 고통을 함께 아파했습니다. 지역에 대한 사랑으로 거제의 뿌리를 지켜내는 일에도 관심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26년 동안 거제신문은 어려운 여건 속에 통·폐합을 거듭하면서도 굳건히 그 전통을 이어오며 시민들의 아픔과 거제의 희망과 내일을 함께 보듬고 왔습니다.

앞으로도 거제신문은 늘 시민의 곁에서 함께하며 시민의 아픔을 위로하고 거제의 희망과 미래를 향해 한걸음씩 나아가겠습니다.

거제신문은 어려운 여건을 탓하지 않고 묵묵히 제 갈 길을 가겠습니다. 거제신문의 신념과 원칙 속에서 지역의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권력을 감시하며 비판하는 기능에 충실하겠습니다. 속보성을 버리는 일이 있더라도 정확성과 공정성만은 절대로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사실과 진실에 입각한 보도로 기자의 신념과 윤리에 걸맞는 거제신문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지난 26년 동안 거제신문의 제호는 변했지만 거제를 위하고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만은 한결 같았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변화에 발맞추며 건강한 지역사회를 지키는 거제신문의 제호처럼 앞으로의 거제신문도 애독자 여러분과 거제시민에게 부끄럽지 않은 지역신문이 되도록 모든 힘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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