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곡 덕산아파트 주민 공사 진동 등으로 내·외벽 갈라지고 있다고 주장
공사 주변부지 지반침하 등 문제점 속출에 우려 목소리 시, 구조결과 분석 후 대처

고현 청소년 문화의 집 건립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인근 아파트주민들이 건물 내·외벽에 균열이 생기고 지반이 침하되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거제시는 사업비 23억9000만 원을 들여 중곡동에 고현 청소년 문화의 집을 지난 5월에 착공했고 2015년 2월 준공할 계획이다.

그러나 인근 덕산아파트 주민들이 청소년문화의 집 공사가 시작되면서 안전상에 크고 작은 문제점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덕산아파트 관계자는 "어느 날 작은 간판을 세워놓은 뒤 함께 공사를 시작하더니 온갖 장비가 투입되기 시작했다"며 "공사가 시작되고 시트파일을 박았는데 그 진동으로 아파트와 주변 도로 등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어떻게 설계가 됐는지 모르겠지만 주민들의 동의 없이 동 대표 마음대로 거제시와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공사장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판넬도 주민들의 항의가 있자 얼마 전에 설치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공사를 하기 위해 세워놓은 옹벽은 약 2.5m라고 아파트 주민들은 주장하고 있다. 이 옹벽과 아파트 부지의 높이가 거의 비슷해 소음, 진동, 먼지 등에 무방비 상태라는 것이다.

아파트 관계자는 "중곡동은 매립지여서 땅을 파고 시공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시공사 측에서 주변 건물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했지만 아파트 내벽에 균열도 생기고 지반 침하로 인해 도로도 파손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덕산 아파트에 2개의 계측기가 설치돼 있는데 약 5도가 기울어져 있고 103동은 이미 지반침하가 시작됐다"며 "하수구에 문제가 생겨 비가 오면 물이 101동 지하주차장으로 들어오고 있고 공사현장에서도 계속해 바닷물이 올라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덕산 아파트 주민들은 시와 시공사의 대처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들이 문제시 삼고 있는 것은 균열이 간 도로와 주변 부지를 임시방편으로 메꾼 것과 아이들의 통학로가 위험하다는 것. 여기에 아파트 지반 침하로 인한 피해와 먼지, 소음에 대한 피해보상이 어떻게 이뤄질 것인가 하는 답변이 없다는 것이다.

덕산아파트 주민들은 "청소년 문화의 집의 안전점검이 어떻게 실시됐는지 모르겠고 지질검사를 정확히 했는지도 모르겠다"면서 "시에서 1주일간 부산의 모 대학 교수를 초청해 다시 검사 하겠다고 했지만 믿지 못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시관계자는 "확인 결과 아파트 외벽이 갈라진 곳은 없었고, 내부균열이 있다고 한 2가구에 대해서는 현장조사를 실시했다"면서 "명확한 균열원인이 파악 되지 않고 있지만 최우선적으로 공법을 무진동공법으로 변경했었고 지난 24일부터는 공사를 일시 중지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101동과 103동 지하주차장에 계측기를 설치해 기울기 문제를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시민들의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정확한 측정·분석결과가 나오는 대로 대처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민설명회를 2번이나 하고 이의를 제기하는 주민들과 수차례 만나고 있지만 자신들의 주장만 계속 내세우고 있는 상황이어서 답답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