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원 칼럼위원

▲ 윤성원 거제불교거사림 2기 학생회장
부처님은 우리에게 이해하기 쉽도록 예를 들어 말씀하신다. 산과 물, 돌까지도 예외는 아니다. 길 위로 아지랑이가 피어날 때 아지랑이가 피는 모습을 멀리서 보면 아름답지만 가까이서 보면 실체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혜로운 사람은 아지랑이처럼 겉모습만 아름다운 것에 현혹되지 않는다. 실체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부처님은 말씀 하신다.승리자와 패자는 없으며 지혜로운 사람은 마술처럼 겉모습만 신기한 것에 현혹되지 않는다고.

겉모양만 좋은 것이나 뛰어난 말솜씨에 속아 그 실체를 보지 못하면 종국에는 좋지 않은 일이 생길 경우가 많다.

한번 시작하면 돌릴 수 없는 일을 방치 하면 반드시 후회할 일이 생긴다. 부처님은 무슨 일이든 실체를 관찰한 후에 판단하라 하신다. 겉모습이 멋지고 무슨 일이든 잘 되는 것 같아서 언제나 반짝반짝 빛나는 듯한 사람도 있다. 이들은 많은 사람들이 '나도 저 사람처럼 되고 싶다'고 동경하는 대상이 된다. 심지어 사회에서 많은 지식인들에게 사랑을 받기도 한다.

부처님은 겉모습만 빛나는 것에 현혹되지 말고 산을 똑바로 바라보는 것처럼 판단하라고 지금도 말씀 하신다.

화려한 겉모습 때문에 동경의 대상이 되고 있거나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있는 사람도 마찬가지 일수 있다. 속이 텅빈 거품처럼 인격이나 지성과 같은 내면적인 요소가 부족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사람과 깊은 관계로 발전해 실체를 알게 되면 후회를 하게되는 사람이 있다. '저런 사람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어' 또는 '사귀지 말았어야 했어'라고 후회하게 되면 그 사람이 사는 사회는 늘 어두울 뿐이다.

부처님은 현혹과 나쁜 유혹을 물리치려면 세가지 규칙을 지켜야 한다고 하신다. 나쁜 유혹에 대해 생각조차 하지 않아야 하고 유혹은 멀리하며 아예 접촉하지 말아야한다는 것이다.

흡연자들은 담배를 끈기위해 담배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으려 한다. 그래도 담배를 피우고 싶어지면 무언가 다른 것을 생각해본다. 일할 때에는 아예 먹을 것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저 일에만 생각을 집중한다.

만약 먹을 것이 자꾸 생각나면 심호흡을 반복하며 그런 생각을 머리에서 내쫓는다. 사회에 불만이 생각나면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불만을 생각하면 또 불만이 오게 되고 주위에 현혹되는 일이 발생하며 현혹될 수 있는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유혹을 반드시 물리치겠다는 마음으로 끈기있게 세가지 규칙을 지키며 노력해야한다. 그러면 나쁜 유혹에 마음이 흔들리는 일이 적어지면서 완전히 현혹과 유혹을 이겨 낼 수 있게 될 것이다. 나쁜 유혹은 상당히 강한 적이다. 인간의 의지로 좀처럼 이겨내기 힘들다. 어지간히 강한 의지와 끈기로 버터내지 않으면 결국 나쁜 유혹에 져서 마음이 흔들리게 된다.

하지만 일단 유혹을 물리치고 나면 더 이상 나쁜 유혹에 마음이 흔들리는 일은 없어지게 된다. 유혹과 현혹은 사람이 견뎌야 할 일이지만 참는다는 것은 그만큼 힘이 든다.

부처님은 지금도, 또 내일도 말씀하신다. 우리도 본래 모습은 청정한 부처이다. 생각과 욕심 속에서 살고있는 우리의 현재 모습은 중생일 뿐이다.

겉모양에 현혹되지 않는 본래 모습을 돌아가는 것이 수행의 목적이며, 본래의 나로 돌아간다는 것은 저 푸른창공과 같이 한없이 넓고 푸르다는 것을 말한다.

창공의 가운데 한없이 밝은 태양이 빛나고 있다. 중생의 마음인 푸른창공 앞에 구름이 끼여있다는 것은 미움과 원망, 슬픈과 두려움, 불안과 탐욕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혹은 변해가고 밝아지리라고 부처님은 말씀하신다. 세상살이의 온갖 어두운 감정과 찌든 마음을 훨훨 털어버리고, 번뇌는 부질없는 것임을 알게 될 때 쯤 자신의 본래의 모습이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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