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지역 땅값이 바다를 낀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하며 새로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는 도심지의 토지 개발이 한계에 이른데다 최근 해안 조망권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9일 경남도의 올해 '시·군 개별 공시지가'에 따르면 전체 공시지가는 전년에 비해 7.79%가 올랐다.

이는 전국 평균 상승률(4.07%)에 비해서도 다소 높은 수치이며 전년도 도내 상승률 7.37%보다 0.42%포인트 상승했다. 거제(12.07%)·고성(11.02%)·남해(11.45%) 등 바다를 끼고 있는 지역은 이전까지 지가 변동폭이 크지 않았으나 이중 일부 지역은 올해 경우 2012년에 비해 상승률이 두 배 이상을 기록했다.

반면 창원 김해 양산 등 규모가 큰 전통적 도시 강세지역은 지가가 하락하거나 상승률이 미미해 대조를 보였다.

거가대교 개통으로 부산권과의 도로망이 잘 이뤄진 거제(12.07%) 등의 지가 상승은 지역경기를 대표하는 조선업의 회복과 함께 남해안 절경지의 바닷가 주택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의 매입이 잇따르고 있다. 또 군 단위의 함안(13.28%), 창녕(11.03%) 등 도내 내륙 지역도 지가 상승폭이 컸다.

이는 창원시와 김해시 등 대도시 인근에 위치한 데다 지가가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해 기업체들이 공장이나 근로자 주택단지 입지로 이들 지역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땅값이 비교적 비싼 큰 도시들은 지가상승률 폭이 상대적으로 주춤하거나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해의 경우 상승률이 2013년 7.98%였으나 올해는 6.78%로 나타났다. 양산은 지난해 6.70%에서 올해는 5.53%, 창원은 지난해 9.01%에서 올해 7.73%로 낮아졌다. 부동산업계는 공단 도시지역은 지가가 이미 상승할 대로 상승했으며 상권 위축으로 거래도 뜸해 상승률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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