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부양 기대가 높아지면서 경남지역 건설사들의 아파트 물량이 대량으로 쏟아질 전망이다.

경남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지자체 단체장과 의회의원 후보들이 각종 경기부양 정책을 공약으로 내걸면서 건설사들의 아파트 분양 물량이 4∼5월을 중심으로 쏟아지고 있다.

도내에는 '양산 반도유보라 5차'가 지난달 16일부터 1244가구를 분양하는 특별공급에 나섰다. 또 5월에는 창원 북면에 대단위 아파트인 '창원감계힐스테이트'의 4차분 1665가구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며 거제 옥포동 'e편한세상옥포(798가구)'의 192가구 일반분양이 시작되는 등 4월과 5월 사이 경남 지역에 총 3101가구를 분양한다.

이 같은 수치는 소규모 아파트 분양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봄철 도내 전체 아파트 분양 건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처럼 수면 아래로 잠잠해 있던 아파트 분양 물량이 선거전에 대량으로 쏟아져 나오는 것은 이유가 있다는 분석이다.

후보들이 선심성 경기부양 정책을 경쟁적으로 내걸면서 누가 당선이 되더라도 시장경기가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팽배한 상태이고, 건설사들이 기회를 활용해 보유 물량을 처분하려 하기 때문이다.

특히 선거가 끝나면 계절적 비수기로 접어들기 때문에 봄철 부동산 시장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선거가 끝나는 6월13일부터 브라질월드컵이 열리고 7∼8월 휴가철에 이어 9월8일부터는 추석 연휴가 이어지고 9월부터 10월 초까지는 인천 아시안게임이 예정돼 부동산 거래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업계들은 4∼5월 전국적으로 건설사의 약 75개 단지 6만4613가구(임대 포함)가 공급에 나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5월에만 전국적으로 총 2만6888가구가 분양에 나서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증가한 수치라고 설명하고 이는 6·4 지방선거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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