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여성이 되라-오쇼 라즈니쉬 作

▲ 곽은정 대학생
이 책은 여성의 삶을 여러 각도로 조명하고 있다. 파격적인 제안들이 넘쳐나는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세 가지의 제안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여성 해방운동, 가족제도의 파괴, 시험관 아기 지지가 바로 그것이다. 

오쇼는 지금까지의 여성 해방운동을 비판하며 참된 여성 해방운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먼저 참된 여성 해방운동은 여성을 남성의 모조품이 아닌 진정한 여성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 두 번째, 폭력보다 사랑으로 풀되 남녀 모두가 상대방이 마음으로부터 해방되도록 서로 협조해야 한다.

세 번째, 여성은 여성적이어야 하고 남성은 남성적이어야 한다. 네 번째, 여성은 여성 후보에게만 투표하고 남성은 남성후보에게만 투표해야 한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가족제도의 파괴 부분에서는 여성을 위해서, 어머니를 위해서 그리고 그녀의 아이들을 위해서 진정한 여성 해방운동은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 오쇼는 가족제도는 모든 신경증의 원인이라고 말하며, 가족제도가 타당한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가족제도에 의문을 가지면서 시험관 아기 지지는 필연적인 것이었다. 그는 가족제도를 대체하는 방안으로 '공동체(commune)'를 제시하고 있다. 사유 재산도 없고, 개인적인 에고(ego:자아)도 없는 공동체에서 아이들은 폭넓은 정신세계를 형성하게 될 것이고, 이성에 대해 한 가지 고정된 관념을 갖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더 많은 사람들과 더 많은 가능성을 갖고 있는 공동체에서 사랑을 좀 더 공개적인 장소로 끌어내어 아이들에게 누군가를 사랑하는 게 얼마나 기쁜 일인지 알게 할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최상의 난자와 정자의 배합으로 태어난 아이들은 여태까지 인류의 추악한 과거를 유산으로 물려받지 않을 것이라 말한다. 여기저기서 내적 존재의 아름다움이 중요하다고 외치는 가운데, 놀랍고도 새로운 제안이 아닐 수 없다.

모든 문제를 사랑으로 풀어나가는 이 책에서는 사랑 그 자체가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이며, 삶의 진리인 듯 하다. 단지 여성의 삶만이 아닌 남녀의 조화로운 삶을 위한 이 책을 보며, 이제 나 자신에게 물어본다. '그대는 여성으로써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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