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What if? - 스티븐 앰브로스 외 作

▲ 권수용 회사원
현대의 우리는, 특히 역사가들은 '만약에 그때 이러이러 했다면 세상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하고 가정해 상상하기 좋아한다.

만약에 예루살렘을 공격하던 아시리아군에게 전염병이 덮치지 않았다면, 만약에 알렉산더 대왕이 요절하지 않았다면, 만약에 미드웨이 해전에서 일본이 승리했다면… 지금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만약에 이러이러 했다면'의 추론이 가장 잘 적용되는 분야가 역사이고 그중에서도 군사(軍史)이다.

군사에서는 기회나 사건, 인간의 약점과 강점이 그 결과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가정의 역사를 역사가들은 역사의 새로운 한 장르로서 '대체 역사'라 부른다. 이 책은 '대체 역사'로 완전히 새로 쓴 저명한역사가·역사전문가·역사 저술가들이 20편의 대체 역사 즉, 세계를 움직인 '군사역사' 20편을 담고 있다.

책 속에서 우리시대 최고의 역사가들은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던지고 있다.

"선택의 갈림길에서 (역사가) 가지 않은 길을 갔다면 우리는 어떻게 되었을까?"
"지금 우리가 누리는 행운은 언제 어떻게 하여 지금과 같이 실현되었을까?"

이런 질문에 대한 답변은 때로는 놀랍고 때로는 두렵기까지 하지만 언제나 흥미진진하다. 우리들이 현 시점에서 역사에 대해 토론해 볼 것은 정해져 있고 바뀔 수 없는 역사뿐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달랐다. 과학적이고 구체적으로 역사의 매 순간마다 바뀔 수 있는 여러 가지 요소들을 주입시켜 위험하고도 도박적인 가정을 도입했다. 이러한 가정은 확률적으로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책을 읽는 순간 독자들은 흡수되게 마련일 것이다. 독자들이 평소에 가지고 있던 역사적 궁금증 또는 특히 군사적인 부분에서 많은 호응을 얻으리라 본다.

평소 알고 있는 정치, 경제 분야에서 보다 군사적인 부분에서의 변혁 가능성은 대폭 커지게 되므로 현실성 또한 뒷받침해준다. 변화의 포인트를 예리한 안목으로 집어내고 있어 흥미진진 하다. 또한 그런 사건이 후대에 미친 영향들을 살펴보는 것도 재미를 더한다.

세부적인 역사보다 사람들이 널리 알고 있을 법한 거시적인 사건들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와 자료들은 독자들이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요소들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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