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법회·정기법회·교양대학 등 개설…각종 지역사회 봉사에도 매진

▲ 거사림에서는 매주 목요일 스님·교수들을 강사로 초청해 교양대학을 실시하고 있다.

옥포 2동에는 불교의 참된 정신을 배우기 위한 단체 거제불교거사림(회장 김성호)이 있다. 재가불자인 대우중공업 직원 20명이 신앙생활을 잇기 위해 만들었다. 거사란 남자신도를 뜻한다.

1988년 옥수동 신협에서 회암스님을 모셔 창립법회를 연 뒤 거제문화원에서 매월 2회 법회를 열던 것이 시초다. 처음에는 대우조선 직원 중심이었지만 지금은 여러 직장인이 모여 거사림을 구성하고 있다.

사찰이 아니다 보니 어려움도 많았다. 거제문화원·옥림 약수암·보광사 등 이곳저곳을 돌며 신앙활동을 하다가 2005년이 돼서야 현재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게다가 자발적인 조직이라 직장을 가진 사람들이 자주 참여하기가 힘들다. 그 때문에 참여율을 높일 수 있도록 여러 서클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거제불교거사림은 기본적인 신앙생활과 포교·봉사 등 여러 활동을 한다. 매월 첫째·셋째주 일요일에는 정기법회, 매주 화요일 저녁에는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기도법회를 열고 있다.

매년 한 번 이상 시민 대법회를 여는 등 신앙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5월5일 저녁 7시30분에는 부처님 오신 날 전야봉축법회, 6일 새벽 6시에는 봉축법회를 해 다른 사찰과 겹치지 않도록 했다.

포교활동으로는 매주 목요일 교양대학을 개설해 불자들을 가르치고 있다. 올해 3월20일 시작된 교양대학 9기는 11월30일에 끝나며 부처님의 생애부터 천수경까지 불교에 대해 전반적으로 배울 수 있다.

올해 약 40명이 수업을 듣고 있고 성원 스님·동찬 스님 등 여러 스님과 동아대 명예교수인 최덕규 교수 등 여러강사들이 불교에 대해 가르친다. 게다가 불광사에서 만드는 '불광'잡지를 여러 절에 배포하는 등 전법활동에 힘쓰고 있다.

봉사활동으로는 거사림 내 단체인 자비회를 중심으로 옥포 거리, 연안부두 청소, 반야원 청소 등의 활동을 한다.

김성호 회장은 "회원들이 공부도 중요하지만 자기 수행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며 "깊이 있게 불교를 배우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그는 "임기 동안 자비회를 강화해 체계적인 조직으로 탈바꿈함으로써 주변에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교신자들이 복을 기원하는 기복불교가 아닌 스스로 수행하는 불교가 되기를 원하고 있다"면서 "불교를 체계적으로 배움으로써 자신의 고통을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힘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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