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폐수유출, 상동·신현천 크게 오염

지난 4일 신현읍 상동리 대동 다숲아파트 자체 정화조에서 폐수가 무단 유출, 상동천과 고현천을 크게 오염시켰다.

거제시 환경관리과에 따르면 상동천에 폐수와 부유물질이 방류되고 있다는 주민 신고로 현장을 확인한 결과 유출량은 알 수 없으나 대동 다숲아파트 정화조에서 침전된 오니가 상등수와 함께 방류되고 있었다는 것. 시는 하천 물을 시료로 채취, 경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고 검사결과에 따라 아파트 관리자 등을 경찰에 고발한다는 방침이다.

또 아파트 자체 정화조 오니를 제때 수거하지 않아 슬러지가 넘쳐나면서 상등수와 함께 유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고발과는 별도로 개선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환경과 관계자는 “지난 4월에도 이 아파트에서 폐수가 방류되고 있다는 주민제보에 따라 현장을 조사한 결과 확실한 정황을 포착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눈으로 직접 목격하고 아파트 관계자의 진술도 확보했다”며 “이같은 주민 신고가 여러차례 있었다는 점을 감안, 이 아파트가 상습적으로 폐수를 방류해왔을 가능성을 두고 정확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주민 이모씨(60)는 “1천7백여세의 대단위 아파트에서 정화조 관리가 제대로 안돼 폐수가 유출됐다는 해명은 이해할 수 없으며, 만일 그럴 경우 거제시 전체의 정화조 관리상태를 재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폐수로 인한 농작물 오염과 하천, 바다오염은 어떻게 책임질 것이냐”며 울분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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