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만 칼럼위원

▲ 조영만 거제홈플러스문화센터재테크전문강사
참 안타까운 일들이 주기적으로 반복이 되고 있고, 그 때마다 우리는 우왕좌왕하는 모습으로 너무나 소중한 가치를 잃고 있는 모습이 안타깝다.

그 누구도 예측하기 힘든 일들을 미리 대처하고 준비한다는 것이 사실 어려운 이야기일 수도 있으나,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부분을 지켜볼 때엔 분명 우리의 위기대응시스템에 의구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보다 장기적인 계획 하에 처음부터 다시 모든 것을 점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연적으로 하나의 계획 하에 동질적인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남들이 아파트에 투자를 하면 나도 아파트에 투자를 하고, 남들이 어떤 주식에 투자를 하면 나도 덩달아 투자를 하고, 어떤 업종의 장사가 잘되면 자연스럽게 따라 하게 되는 것을 말하는데, 이러한 선택이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예상하지 않은 방향으로 상황이 전개가 될 때이다.

예를 들어, A씨는 향후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전제 하에 감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중형아파트를 매입하였고, B씨는 과거 부동산 불패의 신화와 미래의 긍정적인 이슈를 바탕으로 담보 대출을 최대로 받아 중대형 아파트를 매입했다면 결과는 어떻게 될까?

부동산 가격이 상승을 하였다면 A와 B씨는 투자 수익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최선의 선택을 하게 되었을 것이고, 만약 부동산 가격이 예상치 못한 세계경기의 침체로 하락을 하였다면 A씨보다 B씨의 충격이 훨씬 더 크게 나타났을 것이다.

무엇보다 경우의 수에 따른 다양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계획을 수립하는 습관이 매우 중요하다. 집 값이 떨어지더라도 과연 우리 가정의 부채는 적정하며, 월 납입 이자는 감당 가능한가? 투자한 주식의 주가가 급격히 하락을 하더라도, 감내 가능한 여유자금인가? 같은 업종이나 훨씬 규모가 큰 경쟁사가 진입을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의 부정적인 요소를 감안한 플랜B,C를 지속적으로 고민하면서 항상 또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최악의 상황이 올 수 있는 플랜C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모든 일들이 계획대로 순조로울 수 있는 플랜A와 중립적인 플랜B에서는 문제될 것이 크게 없다. 하지만,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수 있는 플랜C에서는 모든 것을 다 잃을 수 있기에, 우리는 무엇보다 플랜C를 가장 우선적으로 염두하여 매뉴얼화해야 하고, 이러한 매뉴얼대로 강도 높은 훈련 및 준비를 하는 사회시스템을 구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가정, 기업, 국가는 항상 주기적으로 위기가 닥쳐온다. 미래의 우리 아이들에게 제2, 제3의 세월호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회 전반적으로 플랜C를 최대한 감안한 보다 성숙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숙제라는 것을 반드시 명심하고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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