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광스님…서로 잘된 것을 기뻐하고 칭찬할 때 이 사회는 풍요로워진다

▲ 연초면 죽토리 앵록산 줄기에 자리잡은 죽림정사는 부처님 진신사리 봉안 가람으로 손색이 없을 만큼 수려한 주변경관 속에 관음기도의 도량역할을 다하고 있다.

예부터 산 좋고 물 맑은 곳, 산세가 수려한 남동쪽 앵산의 정기가 흘러 흘러 머문 자리 앵록산.

꾀꼬리 울음소리가 너무나 아름답고 환상적인 앵록산 줄기에 약 2만 여 평에 자리잡은 '죽림정사(주지 보광스님)'는 관음기도도량이다.

죽림정사의 역사는 고성 안정사에서 오신 금호당 정기 스님이 일운면 지세포 소재 지선암에서 주석하시다 1945년 인연 따라 거제시 연초면 죽토리에 산을 열어 견성암을 창건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견성암 창건에는 이곳 유지였던 옥영환거사와 이차선 보살, 윤또순 법화보살, 이선아(실운화) 보살, 옥치근, 반원우, 신주철(작고)거사 등이 후원했다.

이때 거제도에는 불교의 불모지로 토속신앙이 성행하고 있었다. 특히 6·25사변이 발발하자 고현 수월 포로수용소에 살던 주민들이 소개돼 연초면 죽토리로 이주해 살았으며 그들은 열악한 환경속에서 굶주리며 희망마저 절박했다. 따라서 견성암은 그들의 아픔을 치료하고 육신을 편안하게 하는 안식처가 되기도 했다.

18살 때 범어사에 출가한 현주지 보광스님(법랍 52세)은 동헌완규스님 상좌이신 춘광스님을 은사로 사미계수지 범어사 강원대교과를 수료하고 사숙인 도문스님과 함께 불교포교에 전념하다 지난 1978년 견성암에 주석했다.

이어 보광스님은 1980년 이차선(공덕화) 보살의 후원으로 규모 있게 불사해 인도에서 처음세운 죽림정사기 죽토리와 부합회 2005년 죽림정사로 개명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죽림정사는 대웅전(관음도량) 25평, 삼성각 7.5평 종각 6평, 종무소 10평, 요사 40평과 오층석탑으로 구성돼 있으며 부처님 진신사리봉안 가람으로 손색이 없을 정도다.

또 관음도량으로 영험 있는 곳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현재 관음회 신도회가 자신의 수행정진과 사회봉사 활동에 매진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죽림정사는 불교재산관법이 지난 1960년도에 생기면서 조계종에서 법화종으로 등록해 거제교구총무 일봉선교종 경남교구종무원장 총무원 사정원장 역임의 인연따라 현재는 한국불교 미륵종에 적을 두고 있다.

보광스님은 "각박하고 복잡한 현 시대에 소나무 숲이 무성한 것을 보고 옆에 있는 잣나무가 기뻐한다는 송무백열(松茂柏悅)처럼 나와 너는 모두에 의해서 존재하면서 나는 나요 너는 너요 모두는 모두"라고 역설했다.

또 보광스님은 "그러기에 나와 너 모두는 인연관계에서 서로가 의지하고 연관해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나와 너 모두는 동체임이 분명하다"며 "나와 이웃과 이 사회가 서로 잘된 것을 기뻐하고 칭찬하면서 살아갈 때 이 사회가 풍요로울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