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이별 - 김형경 作

▲ 윤수웅<거제도서관 나의독서노트 제공>
과연 제목처럼 '좋은 이별'이라는 것이 가능할까? 만남이 있으면 당연히 이별도 존재하기에 누구나 이별과 헤어짐의 경험이 있을 것이고 우리는 무수한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며 살아  가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아직 이별에 서툴다. 아마도 이것은 나이와 경력과는 비례하진 않는 모양이다. 이별과 헤어짐은 항상 아프고 슬프며 어떤 이별은 시련과 절망을 주기도 한다. 내 경험과 생각으로는 '좋은 이별'이란 것이 과연 가능한가? 아이러니다 싶었다. 그래서 좋은 이별이란 어떻게 하는 것이며, 어떤 이별을 좋은 이별이라고 평가하는지 그 답을 기대해보며 김형경 지음의 좋은 이별을 선택했다.

만약, 이별로 절망하고 있다면 이별의 시작부터 끝까지의 모든 과정을 잘 보여준다고 하겠다. 이별을 하며 겪게 되는 동안의 감정과 행동의 모든 과정을 세밀하게 보여줌으로써, 이별로 인한 상처받은 이의 마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안해 준다.

1장에서는 이별을 숨기며 가급적 말하지 않는 문화를 지적하며, 감정-애도-치유의 과정에 대해 설명한다. 2장에서는 이별 후 상대방에 대해 미처 정리하지 못하고 공격적이 된 분노 등의 감정 상태를 보여준다.

3장은 겨우 마음을 추스렸지만 여전히 멘붕상태인 당신이 심적으로나 행동으로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하며 몰락하는 과정을, 그리고 마지막으로 4장에서는 앞의 과정을 겪은 고통 후 새롭게 태어나는 과정. 즉 회복기를 거치며 새로이 태어나라며 마무리하며 차례대로 답해 주었다.

나는 좋은 이별을 하고 싶어서 책을 펼쳐 보았지만, 사람 감정을 책을 보고 배우려는 것이 역시나 쉽지는 않다.

그러나 이별의 과정 및 극복기 그리고 회복까지 터득했으니 이대로 해본다면, 최소한 정신건강에는 이로울 듯하다.  이별을 단순히 헤어짐으로 끝내고 회복하지 못하고 시간이 진리인 듯 자연치유 되기만을 바란다면 너무 길고 힘들지 않은가? 부디 좋은 이별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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