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현 스님 "불교는 지혜를 밝히고 자비를 실천하는 길"
2007년 거 제유일의 숲유치원인 '룸비니유치원' 개원

거제시 문동동 문동폭포로 올라가는 길 오른쪽 편에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절 하나와 유치원이 자리잡고 있다. 부처님의 참된 자비를 실천하는 생양산 용주사(주지 종현 스님)다.

용주사의 역사는 30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선중엽 동부면 구천리 산10번지에 사찰이 하나 있었으며 이곳이 대양산 용주사다.

용주사는 입지전적인 스님들과 인연이 깊다. 1960년경 박연호 화상이 주석하고 계시다 입적했으며 그해 범어사 총무스님으로 계시던 일행당 스님이 부임해 10년간 수도했다.

용주사는 적지않은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일행당 스님이 수도할 당시 기독교 단체로부터 사찰 부지를 불하 받았으나 단체가 정부와 결탁해 사찰을 폐쇄시키기에 이른다. 따라서 1973년 용주사는 신현읍 삼거림 42-1번지로 쫓겨났고 그해 구룡산 용주사를 재창건했다.

하지만 10년 후인 1983년 또다시 한국수자원 공사에서 댐건설을 하면서 다시 짐을 꾸려야 했고 현 위치인 거제시 문동동 151번지 생양산 용주사로 이전 창건했다. 일행당 스님은 지난 1985년 2월 입적했으며 그 상좌인 현 종현스님이 1993년 주지로 임명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지난 1991년 순천 선암사에서 출가한 종현스님은 교육사업에도 관심이 크다. "신도들과 좋은 인연으로 불교 홍포에 증진하고 있다"는 종현 스님은 지난 2007년 용주사 부설 '룸비니유치원'을 개원했다.

룸비니유치원은 아이들에게 불교포교와 다양하고 체계적인 교육환경 속에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 설립된 거제 유일의 숲 유치원이기 하다.

특히 유치원 주위에는 편백나무 군이 조성돼 편백나무의 피톤치드가 알레르기 및 피부질환 개선에 효과가 있어 아토피가 있는 아이들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아이들의 먹거리는 유기농으로 재배된 것과 화학조미료를 절대 사용하지 않고 용주사에서 직접 담근 장을 먹이고 있다.

용주사에 소속된 관음회·수보리청년회·목련회·바라밀회·메아리회는 돌아가면서 인근지역의 소외된 분들을 위한 각종의 위문행사 지원, 남해 화방사 복지원 정기봉사를 하고 있으며 해마다 9월이면 결식아동돕기 음악회를 열어 올해로 10회째 약 3500만원을 지원비로 기탁했다.

현재 거제불교 사원연합회 회장이기도 한 종현스님은 오는 4월28일 장승포 문화예술회관에서 지역 대덕스님, 재가 불자들과 함께 '거제시민과 함께하는 연꽃음악회(15회)를 개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상구보리 하화중생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도량 생양산 용주사가 존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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