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5만명 서명작업·등반대회 등 분위기 조성

거제~대전을 연결하는 철도 조기개설운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거제시는 시민들에게 철도개설의 필요성을 인식시키고 범시민 운동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이달 안으로 민간인 30명 내외의 추진위원회를 구성, 각종 추진사업 참여 및 지도에 나설 방침이다.

또 10월말까지 4개월간 시민과 향우회 등을 대상으로한 5만명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결의문을 채택, 결의대회를 갖고 각 마을에 현수막을 내거는 등 철도 조기개설 분위기를 조성키로 했다.

이와는 별도로 남부면 망산에서 철도개설 촉구 등반대회를 개최, 인근 시군과 연대성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각종 이벤트 행사를 지속적으로 열어 철도 조기 개설의 당위성을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에 앞서 지난 6월 진주시에서 개최된 철도개설 촉구 세미나, 함양군주최 물레방아 축구대회에 참가했으며 오는 14일 산청군 경호강에서 열리는 경호강 레프팅 한마음대에도 기관 및 사회단체팀들이 참가, 철도 조기 개설의 필요성을 주장한다는 입장이다.

사업비 3조3천억원이 예상되는 거제-대전간 철도는 대전을 출발 금산→무주→장수→함양→산청→진주→사천→고성→통영→거제를 잇는 연장 220km(직선거리)로 4개시도 5개시 6개군(수혜인원 3백만명)을 통과하며, 현재 철도 미개설 지역은 거제를 비롯한 8개 시군이다.

거제시에 따르면 거제-대전 철도는 낙후된 남부 내륙지방 중심부를 관통, 국토의 균형개발을 촉진시키고 남부 해안 항만 공업지대와 수도권 연결철도 확보로 물류비 절감, 주5일 근무에 따른 한려해상국립공원과 지리산 덕유산 탐방객 등의 교통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거가대교를 통한 부산권과 경부선의 연결, U자형 철도망을 구축하고 한일 해저터널 개통시 일본과 중국 러시와로 연결되는 국제선 철도 기능도 담당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거제-대전간 철도 개설은 일제시대에 추진돼 오다 광복으로 인해 중단된 후 지금까지 함양군과 산청군 전북 장수군 등에는 1백13필지에 걸쳐 3만여㎡의 철도청 소유의 직선형 부지가 있으며, 함양군 서상면 옥산리에는 철도 터널 갱도 흔적이 남아있다.

한편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최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에 제출한 대전~거제간 철도건설계획안에 따르면 이 구간 철도 건설은 2020년께 가능하며 총사업비는 4조5천 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