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원 칼럼위원

▲ 윤성원 거제불교거사림 2기 학생회장
어제라고 했지만 벌써 오늘이고 새싹이 보인다. 우리 주위에 있는 존재는 보이는 자신의 방식으로 자신의 삶을 살아갈 권리를 표현 한다. 춥다고 해도 덥다 해도 새싹은 움직이며 시간은 흘러간다.

누구를 간섭하고 통제하고 지배해서는 안된다. 사회가 나를 추켜 세운다고 우쭐댈 것도 없고 헐뜯는다고 화를 낼 일도 없다. 그건 모두다 오늘만 보고 새싹이 움직이는 것을 보지 못하고 한쪽에만 보고 성급하게 판단한 오해이기 때문이다.

진리는 누가 뭐라해도 흔들리지 않는다. 온전한 이해는 그 어떤 관념에서가 아니라 지혜의 눈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진실한 마음을 갖고 계절의 봄에 삶을 신뢰하는 사람이 어떤 사항을 만나더라도 흔들림이 없다.

우리 자신의 눈으로 확인하지 않고는 근거 없이 떠도는 말에 좌우됨이 없다. 가짜에 속지 않으며 내가 최고라고 외치는 소리도 진짜를 만나더라도 거기에 얽메이거나 현혹되지 않는 삶이여야 한다.

우리 사회는 오르지 자신의 눈을 밝히고 신의 힘으로 보고 판단한다. 자기 삶의 질서를 지니고 사는 자주적인 사람은 남의 말에 팔리지 않는다. 땅밑에 있는 뿌리를 보고 새싹을 알자.

우리는 깊이가 있어야 한다. 보이지 않는 모습을 볼 줄 아는 눈을 길러야 하는데 앞모습은 허상이고 뒷모습은 실상이기 때문이다. 깨어 있는 사람만이 자기 몫의 삶을 제대로 살 수 있고 계절의 새 삶에 준비된 사람이다

참다운 삶이란 무엇이라 말할까. 욕구를 충족시키는 생활이 아니라 의미를 채우는 삶이여야 한다. 의미를 채우지 않으면 삶은 빈 껍질이다. 소유란 그런 것이다. 손안에 넣은 순간 흥미가 사라져 버린다. 하지만 단지 바라보는 것은 아무 부담없이 보면 오래도록 즐길 수 있다. 누가 잘난 것이라고 외치며 자기의 뜻에 소유하지 말고. 우리는 소유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사회에도 인간관계에도 마찬가지다. 말이 많은 사람은 안으로 생각하는 기능이 약하다는 증거이다. 말로만 우리지역를 봉사자로 하는 사람에게 신뢰감이 가지 않는 것은 그의 내면이 허술하기 때문이다. 행동은 실천하고 말은 아끼려면 가능한 타인의 일에 순응하고 행동에는 참견하지 말아야 한다.(법정)

어떤 일을 두고 아무생각 없이 무책임 하게 사회에게 험담을 늘어놓는 것은 나쁜 버릇이고 악덕이다. 우리는 하나같이 얻는 것을 좋아하고 잃는 것을 싫어한다. 살아온 과정을 통해 어떤 것이 참으로 얻는 것이고 잃지 않고는 얻을 수가 없다.

책이나 스승이 없어 만나지 못하면 차라리 혼자서 봉사하고 갈 것이지 어리석은 자와 삶의 동반자가 되지 말자. 남의 허물을  보지 말고 남이 했던 말았던 상관하지 말고 다만 우리가 저지른 허물과 게으름만을 보자. 비난 받을 사람으로 온 지역에서 칭찬하고 칭찬해야 할 사람을 비난하는 사람. 그는 입으로 죄를 짓고 그 죄 때문에 우리 사회가 즐거움을 누리지 못한다. 우리는 좋은 소리 눈으로 보는 것에 탐내지 말자. 좋은 청사진. 당장 성공이란 속된 이야기에서 귀를 멀리 해야 한다. 좋은 소리는 시작부터 단시간에 소리를 절대 낼 수 없다. 연습과 눈물에서 삶의 교훈이 있어야 아름다운 소리가 나올 것이다.

우리가 집착하는 것은 마침내 근심이 된다. 집착 할 것이 없는 사람은 근심할 것도 없을 것이다. 부처님께서 날 때부터 천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날 때부터 귀한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니다. 오르지 그 행위로 말미암아 천한 사람이 되고 귀한 사람이 된다 하신다. 봄의 기운은 우리에게 평등하게 주어진 것이다. 부족한 사람은 무슨 일을 해도 변화가 없다고 말 한다. 계절은 벌써 경칩을 지나 녹음을 기다리고 있다.

새 삶을 위해 보이는 것에 기다리지 말고 산에 가서 새싹도 보고 지나간 낙엽도 보고 혼자서 밤새도록 명상의 시간도 좋을 것이다. 보이지 않는 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봉사도 하고 자연에서 물소리 듣고 사회에서 삶에 늦었다고 생각지 말고 일상에서 한번 벗어나 새로운 것에 도전 할 계절일 것이다.

봄은 1년이면 다시 오지만 지금의 봄은 영원히 오지 않는 것이다. 이제 좋은 명상의 시간을 만들어 아름다운 삶이 되길 기다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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