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만 칼럼위원

▲ 조영만 거제홈플러스문화센터재테크전문강사
20대까지는 대학입시가 가장 중요한 공부이고, 30대까지는 취업이 가장 중요한 공부인데, 30대 이후에는 현실적으로 가장 중요한 공부가 무엇일까? 자본주의에서는 무엇보다 돈을 관리하는 공부라 생각된다.

2~30대 사회초년생은 월급관리, 4~50대 기성세대는 목돈관리가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이는 우리가 살아가는 평생 심사숙고해야 하는 가장 어려운 숙제 중 하나라고 이야기한다.

우리가 평소 접하는 경제신문과 뉴스, 가끔씩 자문을 구하는 금융전문가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도 사실 경제와 금융을 이해하기란 만만치가 않은 것이 사실인데, 돈을 스스로 관리하기 위한 공부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우선, 나와 우리 가족의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이벤트를 먼저 체크해야 한다.

인생플랜에 있어 큰 영향을 미치는 주택문제, 교육비, 노후 및 의료비 등을 먼저 체크한 이후, 필요한 자금의 규모와 시기를 물가상승율에 대비해 미리 인지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자녀가 현재 5세이고 15년 뒤에 대학교에 입학을 하면서 등록금 및 일부 유학자금이 약 3,000만원 필요하다고 가정하자.

이에 최소자금으로 지금 현재 월 10만원이라도 준비한다면, 15년 후 원금만 1,800만원에 이르게 되면서 필요한 교육비가 현실적으로 서서히 근접해 간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기본적 서적 및 강좌 등을 통하여 금융상품의 장.단점을 반드시 파악해야 한다. 투자를 해 큰 손해를 보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제대로 모르고 투자를 하기 때문이다.

사업에서부터, 부동산, 대부분의 금융상품을 취급하는 판매자는 웬만해서는 단점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어찌보면 자본주의에서 당연하다 할 수 있지만, 판매자의 양심에 맡기기엔 목돈투자의 실패가 주는 파장이 상상 외로 크기 때문에, 반드시 장점보다 단점을 꼼꼼히 파악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실제 소액으로 투자를 2~3년 동안 하면서 공부를 하자. 이론과 현실은 너무나 다르듯이, 재테크에서 가장 현실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실제 투자를 해보는 것이다.

단,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수익을 얼마나 내는 것이 핵심이 아니라, 다양한 상황들에 따른 경험들을 기록하여 내 지식으로 만드는 것이다.

세계 최고의 부자민족인 유태인들은 어릴 때부터 다른 민족과는 차별화된 경제와 금융교육을 받는다. 단순이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 리스크 관리를 가장 최우선하면서 장기적으로 보다 나은 수익을 추구하는 방법을 부모님으로부터 전수받게 되는데, 그 교육의 핵심 근간은 바로 오랜 시간 동안 축적된 경험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지식은 그 누구도 훔쳐갈 수 없다는 탈무드의 명언처럼, 우리 가족도 금융지식을 오랜 시간을 두고 조금씩 축적해 가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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