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신문 제4기 5차 독자위원회의…지난 20일 본사 회의실서 가져
6·4지방선거 후보자 공약 점검, 도심 불법주정차 문제 등 지적

거제신문 제4기 독자위원회(위원장 김정용) 제5차 회의가 지난 20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갑오년 새해 처음으로 열린 이날 독자위원회는 김정용 위원장, 이아석·윤일광·김의부·이상영·전기풍·이정학 위원과 배종근 편집국장이 자리를 함께 했다.

회의에서 앞서 김정용 위원장은 "지역신문발전위원회 7년 연속 우선지원대상사 선정을 축하한다"면서 "거제신문이 지역신문의 가치를 인정받아 나가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6·4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지역이 혼탁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언론이 냉철하고 치우침 없이 보도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서 독자위원들은 대우조선해양 해외매각 문제, 칼럼위원 충원, 도심지역 불법주정차 문제 해소, 6·4지방선거 후보자 공약 점검, 시민의식 개선 등을 지적했다.

△이상영 위원= 독자위원회에 참여할 때마다 부족한 식견을 보충해 나가고 있다. 독자위원회가 독자들의 의사를 편집국에 전달하는 것은 물론 거제신문의 위상을 대변해주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본다. 어떠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기사를 쓰는 기자들이 위축되지 않고 살아있는 신문으로 지역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독자위원들이 언론에 대한 압박 등을 막아주는 방파제 역할을 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아석 위원= 오늘 회의를 끝으로 독자위원회를 떠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조금 이상하다. 신문을 제작하면서 편집국의 욕심이 많겠지만 독자위원회의 욕심도 컸던 것 같다. 신문 기능을 보더라도 논설·사설 쪽이 다소 약한 부분이 있어 저와 윤일광 위원을 논설위원으로 위촉한 것으로 본다. 지면에 누가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

△윤일광 위원= 오늘을 마지막으로 독자위원회를 떠나지만 앞으로 계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 신문은 비판과 감시 기능이 필요하고, 기자는 정확한 기사를 써야 한다. 그리고 논평은 논설위원의 몫이다. 최대한 신문의 질적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글을 쓰도록 하겠다. 칼럼이라는 것은 에세이와는 차별화가 있어야 한다. 칼럼은 당대의 이슈를 다뤄야 한다고 생각한다. 칼럼을 에세이식으로 쓰면 독자가 좋아하지 않는다. 칼럼위원들이 멋진 글을 쓸 수 있도록 칼럼위원 충원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정학 위원= 거제신문은 지역의 대표신문으로 타 지역신문이 다루지 않는 부분을 찝어내 과감하게 기사를 쓸 수 있었으면 한다. '9면의 고쳐주세요' 코너는 상당히 좋은 부분이다. 계속적으로 다뤘으면 한다. 현재 관광버스의 불법주차 문제가 시정되지 않고 있다. 고현천 변 도로에 버스들의 불법주차는 만연돼 있다. 우편물의 경우 국회의원의 노력으로 도착 기간이 조금 빨라졌지만 다시 예전으로 되돌아간 것 같다. 거제의 우편물을 취급하는 담당자가 1명만 있어도 이 문제는 해결될 것 같다. 거제신문에서 이 부분의 기사를 다뤘으면 한다.

△전기풍 위원= 지역신문은 지역사회의 문제점을 찾아내 보도하고 대안을 제시한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대우조선해양의 해외매각 문제가 불거졌다. 대우조선해양이 해외로 매각 된다면 어떠한 문제점이 불거질지 집중적인 취재가 필요하다고 본다. 대우조선노조도 경남도지사와 면담을 하고 정부 측에도 반대의사를 전달할 것으로 알고 있다.

대우조선이 해외로 매각된다면 국부 유출 외에 지역의 고용문제가 가장 크게 대두될 것이다.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시의원들이 의정보고서를 많이 내고 있다. 어떤 시의원이 의정보고서를 냈다는 것은 의미가 없는 만큼 보고서 내용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기사가 필요하다고 본다. 이번 기회에 6·4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이 이야기하는 공약이 달성가능한 공약인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다뤄봤으면 한다. 

△김의부 위원= 전기풍 위원의 말에 공감한다. 독자들이 한눈에 각 후보자들의 공약을 판단 할 수 있도록 특집기사를 다뤄줬으면 한다. 지면에서는 거제의 역사를 다룰 수 있는 코너가 생겼으면 한다. 지역민들이 너무 지역역사를 모르는 것 같다 아쉽다. 이아석·윤일광 위원을 논설위원으로 위촉한 거제신문에 고마움을 전한다. 두 분 위원이 빠지는 만큼 좋은 분들을 위촉해 독자위원회를 보강해 주길 바란다.

△김정용 위원장= 대우조선 해외 매각의 경우 잘못하면 지역경제가 파탄이 날 수도 있는 내용이다. 이에 대한 기사가 꼭 필요하다고 본다. 두 분 위원께서 논설위원으로 위촉된 만큼 더 좋은 글을 신문에 실어 줬으면 한다. 대한민국에서도 도시기반시설이 가장 열악한 곳이 고현동이다. 시민의식 개선 등을 위한 지속적인 보도가 필요하다고 본다. 많은 지적을 해줬다. 하지만 이 많은 지적들이 한 번에 풀어지는 것은 아니다. 어떤 내용을 우선순위에 둘 것인지 편집국에서 고민해 잘 반영해 주길 바란다.

△배종근 편집국장= 많은 조언과 의견 감사하다. 독자위원회에서 지적하신 내용을 깊이 고민해 지면과 신문제작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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