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심해어, 한해 두세마리 발견 희귀종

‘전설의 심해어’로 불리는 대형 꼬리투라치치가 지난 1일 장목면 유호 방파제에서 잡혔다.

마을주민 김원영씨(33)가 밧줄을 이용해 잡은 꼬리투라치는 몸길이 1백66cm, 폭 25cm가량으로 은빛색을 띠고 있다.

김씨는 “오후 7시께 방파제에서 산책을 하던 중 물속에서 희끗희끗한 물체가 느릿느릿 헤엄치고 있는 것을 발견해 밧줄로 잡았다”면서 “태어나서 처음 보는 어종이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통영어판장에 가져가니 취급을 하지 않아 지금 아이스박스에 보관중”이라고 밝히면서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기증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씨는 잡은 어종이 산갈치라 주장했으나 확인 결과 산갈치와 같은 목 어종인 꼬리투라치인 것으로 확인됐다.

꼬리투라치는 전국을 통틀어 한 해 두세 마리밖에 구경할 수 없는 희귀종으로, 수심 수백m 심해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꼬리투라치는 산갈치나 홍투라치 같은 투라치아목 어종과 마찬가지로 입이 접이식으로 돼 있어 먹이활동을 할 때 앞으로 길게 뻗어 나온다. 눈이 유난히 크다는 점도 독특한 특징.

심해어 대부분이 눈이 거의 퇴화 돼 있는 것과 달리 투라치아목 어종들은 매우 큰 눈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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