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국내 최초로 전기추진 방식 LNG선을 개발했다.

2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국내 첫 전기추진 방식이 적용된 15만5천㎥급 전기추진 방식 LNG선 ‘브리티시 에메랄드(British Emerald)’호의 건조를 완료하고 지난달 28일 선주사인 영국의 BP사에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현대가 개발한 DFDE(Dual Fuel Diesel Electric) 시스템은 기존 LNG선의 스팀 추진방식보다 한 단계 진화된 차세대 최첨단 전기 추진방식으로 전 세계 LNG선 시장을 이끌어갈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료 디젤-전기(DFDE) 추진 LNG선은 필요에 따라 원유와 가스를 연료로 번갈아 사용할 수 있으며, 기존 LNG선의 추진방식인 스팀터빈과는 달리 대형 여객선·잠수함과 같은 전기모터를 이용한 뛰어난 연료효율과 순발력, 그리고 부드러운 움직임이 가장 큰 특징.

특히 LNG선 탱크 내 증발되는 가스를 주기관에 공급할 수 있는 핵심기술인 에코보트(ECOBOT)시스템과 전기추진시스템(EPS), 기타 제어시스템을 통합한 선박제어시스템(IAS: Intergrated Automation System)을 개발, 환경적인 면과 경제적인 측면을 모두 만족시켰다.

이 방식은 기존 스팀 추진방식 LNG선 보다 약간 비싸지만(2-4%) 연료 효율성을 10%이상 향상시킬 수 있어 앞으로 5년 정도면 그 비용을 상쇄시킬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현재 총 4척의 전기추진 방식 LNG선을 건조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올해 1월 핀란드 바르질라사와 LNG선용 전기추진방식 엔진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으며 2008년부터 국내에서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브리티쉬 에메랄드’호는 길이 2백88미터, 폭 44.2미터, 높이 26미터의 규모로, 최대 37km(20노트)로 항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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