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시장 지난 5일 인도네시아 발리로 여름휴가

의장단 6일 대만 기륭시 초청으로 중원제 참가

“수많은 손님을 거제시로 초청해 놓고 주인들은 집을 비워 버렸으니 어떻게 손님을 맞을까”

김한겸 시장과 옥기재 거제시의회 의장 일행이 각각 휴가와 대만 기륭시 초청으로 지난 5일과 6일 출국길에 올랐다.

김 시장은 친목계 일행과 함께 지난 5일 인도네시아 발리로 5박6일 일정으로 여름휴가를 떠났다.

옥 의장 등 의장단 4명도 일행 3명과 함께 지난 6일 대만 기륭시로부터 초청을 받아 출국했다.

김 시장은 휴가기간 동안 누적된 심신의 피로를 풀고 발리의 주요 관광시설물과 자연경관을 시찰하는 등 선진관광지 벤치마킹을 통해 ‘해양관광 휴양도시 거제’ 건설에 대한 구상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해외여행 경비는 시의 부담은 하나도 없이 친목회비 및 개인 부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 예산은 하나도 들이지 않고 해외 벤치마킹을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옥 의장을 비롯한 이행규 부의장, 옥진표 총무사회위원장, 이상문 산업건설위원장 등 4명과 의회 사무국장, 의정계장 등 일행과 함께 대만 기륭시의 초청으로 중원제 행사에 답방형태로 6일 출국해 9일 돌아온다.

김 시장도 기륭시의 초청을 함께 받았지만 인도네시아 발리 해외 여행길에 올라 대만 기륭시 초청에는 응하지 못했다.

거제시장과 시의회 의장이 한꺼번에 출국한 것을 두고 일부에선 거제지역을 찾는 관광객이 연중 최고인데다 피서지 곳곳이 바가지 요금 등으로 피서객들의 불만이 봇물 이루듯 하는 이때 해외로 나가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박모씨(53·옥포2동)는 “시장 개인적으로 휴가를 검소하게 보내고 거제시를 찾는 관광객들의 불편을 챙기는 것도 선진지 견학 못지 않게 중요하게 생각된다”면서 “시 예산을 쓰지 않고도 해외 선진지 벤치마킹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일지 모르지만 굳이 거제에 손님이 가장 많이 오는 이 때 해외여행길에 올라야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최모씨(45·신현읍 고현리)는 “김 시장이 향인들에게 올 여름 휴가를 고향 거제에서 보내도록 초청의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아는데 정작 시장 자신은 거제를 떠나 해외로 나간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면서 “시장에 이어 의장단마저 출국한 것은 손님을 집으로 초청해 놓고 안주인과 바깥주인이 집을 모두 비운 것이나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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