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광

바다가 좋아
바다가 좋아
굽이돌아 천 백리 길에
하늘자락 열어 놓고
빛나는 일월(日月)의 비늘
넘실대는 숨결아!
 
동트는 새벽
하늘 물살 휘저으며
웅장한 날갯짓으로 떠오르는
갑오년 아침 해야!
우리는 해처럼 살자
있어도 없어도 해처럼 살자
 
사랑하는 것은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되나니
서로서로 어깨를 겯고
하나로 어우르는
질기고 실한 사랑의 끈을 만들자
이 갑오년 새해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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