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2시, 거제문화예술회관 별관동 앞 소공원

거제시 일본군위안부피해자추모상이 장승포 거제문화예술회관 별관동 앞 소공원에 건립돼 17일 오후 2시 제막식을 개최한다.

그동안 시민단체가 공동으로 추진해온 일본군위안부피해자추모상 건립추진위원회는 ‘위안부’라는 국가제도를 통해 크나큰 범죄행위를 저지른 일본군의 인권침해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올바른 역사교훈을 길이 전할 목적으로 ‘평화의 소녀상’을 거제시에 건립하게 되됐다.

일본군 위안부제도는 일제가 약 20여만 명에 이르는 아시아 여성들을 일본군의 성노예로 끌고가 인간의 기본권과 행복권 존엄성을 말살한 20세기 최대의 반인륜적 범죄행위다.

이중 십 수 만 명으로 추정되는 조선의 어린 소녀들과 여성들은 일본의 조직적 시스템하에서 무차별적으로 인권을 유린 당했으며 그중 일부만 살아남아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1990년부터 일본군위안부 역사의 진실규명과 피해자 인권명예회복운동이 시작되었다.1992년 신고센터가 개설되고 2006년까지 전국에서 234명의 피해자가 신고 등록됐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피해자가 가장 많은 지역이 경상남도이며 인구대비 등록 피해자가 가장 많은 곳은 거제ㆍ통영으로 알려져 있다. 건립추진위에 따르면 거제에서는 3명이 피해자로 신고, 등록했으나 모두 작고한 상태이다.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사업추진에 뜻을 함께하고자 자발적인 참여가 늘어 추진위에서는 추모비건립 추진 지역 중 가장 짧은 기간에 추모비를 건립하는 성과를 이뤘다.

건립추진위원회 박명옥 상임대표는 “거제시민의 깨어있는 의식으로 적극적인 동참에 힘입어 좋은 장소에 완공한 것으로 보답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모든 성과를 시민들에게 돌린다”라고 말했다.

일본군위안부피해자추모상건립추진위원회는 작년 5월 상임대표 박명옥(거제여성회 대표), 공동대표 박광호(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의장), 박기련(좋은벗 대표), 장윤영(참교육학부모회거제지회장), 장혜경(YWCA회장), 류금열(거제개혁시민연대부대표), 실행위원으로 김용운(거제경실련집행위원장), 황분희(거제여성회 사무국장), 박진희(YWCA사무총장), 황남훈(좋은벗사무국장)으로 집행부를 구성하여 사업을 추진해왔다.

건립추진위원회는 건립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1인당 10만원 건립위원모집, 각급 초ㆍ중ㆍ고등학교 학생ㆍ교직원의 성금모금, 거리모금, 나눔릴레이모금, 금융기관 모금함비치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시민의 지지와 참여를 이끌어내어 3천여만원의 시민성금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모금운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생존피해자인 김복득 할머니(통영거주)가 100만원을 기부했으며, 거제시가 1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하는 등 행정의 협조도 함께 했다.

추모상의 이름은 ‘평화의 소녀상’으로 작품 재료는 청동 (bronze) + 석재(화강암ㆍ오석ㆍ대리석)로 만들어졌으며, 소녀상의 크기는 1800(가로)Ⅹ1600(세로)Ⅹ1600(높이)mm로 제작됐고 소녀상과 빈의자ㆍ그림자ㆍ비문 등이 하나의 작품을 이루고 있다.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의 일본군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과 같은 내용이나 거제시의 소녀상의 모습은 일본 대사관 앞 다소곳이 앉아있는 모습과 다르게 서있는 소녀상의 모습이다.

한편 일본 아베정권이 들어서면서 전쟁범죄의 역사를 부인 부정하려는 모습과 일본 평화헌법을 수정 내지 폐지하려 하고 “침략전쟁은 없었다”라는 망언을 서슴치 않는 등 끊임없는 역사은폐와 왜곡에 소녀상이 언제까지 다소곳이 앉아있을 수 없다는 의지를 소녀상에 부여했다.

소중한 뜻을 모아 동참해주신 △100인 건립위원으로 강영순 강은정 강학도 고윤석 구정회 김경규 김경섭 김광영 김명숙 김복례 김성철 김수영 김영선 김용운 김윤희 김점수 김정희 김종현 김지웅 김진희 김창년 김충곤 김충식 김태연 김태종 김한주 김호일 나영숙 류금열 경명자 문철봉 민병재 박광호 박기련 박대기 박동철 박순옥 박영명 박이경 박인근 박진홍 박진희 반창오 배동주 백영호 설동인 손진일 송도자 송오성 신찬종 신해균 엄수훈 여영인 오성관 오성욱 오성주 오승현 옥갑순 옥치돈 원종태 위재수 위태례 유천업 유태영 이  구 이민제 이성호 이옥성 이장명 이정옥 장병공 장윤영 장혜경 전덕환 전준영 정재식 정종수 조민영 조하영 주영희 진성우 최선호 최양희 진영세 황남훈 황분희 황송식 씨와 익명으로 6명이 참여 했으며 △참여단체로는 거제초 계룡초 고현초 국산초 기성초 동부초 동부초율포분교 마전초 삼룡초 숭덕초 신현초 아주초 양지초 연초초 외간초 장승포초 장평초 창호초 거제중앙중 수월중 지세포중 하청중 경남산업고 거제여자상업고 거제제일고 한국여성농업인거제시연합회 거제개혁시민연대 재거신라대학동문회 대우조선해양노동조합 삼성중공업봉사단체협의회 거제여성회 등이 뜻을 모아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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