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플랜트산업 분야 괄목할만한 결과 도출…관광분야에서 중국 관광객 유치 위한 성과
국지도58호선·동서간 연결도로 등 도로분야…도시·환경 등에서도 눈에 띄는 실적들 올려

거제시가 시정발전과 시민들이 만족하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신규시책 50건 발굴 추진(본지 2014년 1월8일자 1076호 참조)' 등 '일하는 시정'의 실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거제시는 지난 2013년 성과를 바탕으로 일반행정 및 관광, 문화, 교육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민이 만족하는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 중이다.

거제시가 올해도 이처럼 의욕적으로 각종 시책을 발굴하는 등 적극적 행보를 보이는 이유는 지난해 각종 사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각종 논란과 함께 일부에서는 적극적 지지가 이어졌지만 일부 사업에서는 시민단체 등의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다.

이러한 논란과 지지가 이어진 각종 사업들을 핵심사업과 관광, 도로, 도시·환경 등 4개 분야로 나눠 굵직한 사업들을 중심으로 확인해 봤다.

핵심사업 분야에서는 전략사업담당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사업이 진행됐으며 관광분야에서는 중국을 상대로 거제의 위상을 높인 것이 두드러졌다. 또 도로분야에서는 국지도58호선이 가장 관심의 대상이 됐으며 도시·환경에서는 CCTV통합관제센터 개설과 섬&섬길 조성사업이 눈에 띄었다.

▲해양플랜트산업지원센터 조감도

해양플랜트,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

지난 2010년 7월1일 권민호 시장이 부임한 뒤 가장 많은 논란을 일으키고 실적 또한 높았던 부분이 해양플랜트산업 관련 분야일 것이다.

이 분야는 지난 2009년 터진 국제금융위기로 인해 조선업이 위축되면서 대우·삼성 등 양대조선이 이에 대한 돌파구로 해양플랜트 위주의 수주가 활발해져 산업적 지원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특히 권민호 시장이 취임하면서 차세대산단의 주요 업종 중 하나로 거론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전략사업담당관실을 중심으로 이 사업에 대한 적극적 유치가 시작돼 지난해 △해양플랜트산업지원센터 구축 △한국해양대학교 거제캠퍼스 유치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결정 등의 성과로 이어졌다.

해양플랜트 산단의 경우 당초 권 시장이 공약사업으로 내세웠던 차세대산단이 하청면 덕곡에서 사등면 사곡만으로 계획을 변경하면서 명칭이 바뀌었다.

산단의 입지 변경과 관련 각종 논란을 낳으며 일부 강한 반발에 직면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연말 입주기업설명회 등 각종 절차가 진행 중에 있어 향후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해양플랜트와 함께 핵심사업으로 거론되는 부분이 고현항재개발과 서민들을 위한 300만원대 아파트 건립이다. 고현항재개발은 거제시가 일부 지분에 참여하며 지난해 '거제빅아이랜드PFV(주)'라는 시행사를 설립해 주무부서인 해양수산부와 사업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거제시는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새로운 주거와 문화공간으로 탄생해 거제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시민단체연대를 중심으로 이 사업에 대해 항만재개발을 통한 택지개발이라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지역균형발전 저해와 기존 상가의 위축 등 각종 사회문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또 다른 핵심사업 중 하나인 서민주거 안정을 위한 300만원대 아파트 건립은 경남도로부터 브레이크가 걸린 상태다. 권 시장의 핵심공약인 이 사업은 수양동에 부지를 조성할 예정으로 추진됐지만 '특혜'시비가 일며 지난해 12월20일 경남도 도시계획심의위원회로부터 도시관리계획 변경안이 부결됐다.

경남도로부터의 부결과 별도로 거제시는 이 사업을 계속 추진할 방침임을 밝히며 해결책을 모색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시장을 열기 위한 출발점에 서다

조선산업과 함께 거제경제의 한 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관광산업 분야는 중국시장 개척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측면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지난 6월 일운면 지세포에 대명리조트가 개장하면서 거제를 찾는 관광객들이 대폭 늘었다.

지난해 관광분야 최대 성과 중 하나인 중국 관광객 유치는 천혜의 해안비경을 가진 거제의 장점을 살려 내륙지역인 중국 동북지역을 대상으로 '선택과 집중'의 홍보마케팅을 펼쳤다.

지난해 4월 권민호 시장을 대표로 하는 관광홍보단은 중국 요녕성 선양시에서 메이저급 여행사 및 현지 언론사 등을 대상으로 관광홍보설명회를 개최했다. 이어 9월에는 선양시 대표적 여행사 관계자들을 거제로 초청해 팸투어를 실시해 거제의 관광코스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지난해 거제를 찾은 중국 관광객은 2000여 명에 이르고 있으며 올해 5000명을 목표로 대중국 홍보마케팅 강화 전략을 세웠다.

중국 관광객과 함께 작년 관광분야 최대성과 중 하나인 대명리조트는 관광객 1000만 명 시대를 위한 초석을 다졌다. 대명리조트 개장의 영향으로 작년 거제를 찾은 관광객은 8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예년의 500만 명보다 300만 명이나 늘었다.

이 같은 관광객 급증은 현재 거제시가 장목면 일대에 추진 중인 '한화콘도&리조트' 사업이 실현될 경우 10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이외에도 거제시는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포로수용소 평화공원 및 칠천량 해전공원 등의 완공으로 관광콘텐츠를 강화하는데 성공했다. 이러한 성과와 함께 거제시가 국내 관광객들을 위해 마련한 다양한 행사들이 지난 한해 큰 성과를 거뒀다.

거제의 대표적 가을축제로 자리잡은 '거제섬꽃축제'는 22만여 명의 관광객을 불러 모았으며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청마꽃들'은 10만여 명이 방문하는 대성공을 거뒀다.

또 매년 여름마다 펼쳐지는 '해양스포츠 바다로세계로'를 비롯해 '송년불꽃축제', '신년해맞이 행사', '거제도국제펭귄수영축제' 등은 거제관광의 단골메뉴가 되고 있다.

지역 균형발전 위한 도로망 확충

교통체증 해소 및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도로망 확충 관련 거제시는 국지도58호선(송정IC~문동) 건설을 확정했으며 국도5호선대체우회도로의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또 거제서부권 발전을 위해 거제 동서간 연결도로 설계노선을 사실상 확정됐다.

거제시는 지난해 12월4일 거제면사무소 회의실에서 거제 동서간 연결도로 건설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주민설명회를 열고 노선선정 및 검토 내용 등을 밝혔다.

이 사업은 공사비 816억 원과 보상비 47억 원을 더해 863억 원으로 책정됐다. 연결도로 길이는 총 4㎞로 터널 1개소(1.56㎞), 교량 1개소(35m), 평면 출입시설 3개소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사곡~거제 도로건설이 안정적으로 추진돼 올 4월말께 개통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조선산업단지 연결도로가 대부분 개통되고 국도 5호선 도로건설을 위한 예산도 경남도에서 올해 400억 원 확보한 상태다.

이외에도 지난해 거제시는 김천~거제를 잇는 '남부내륙선' 철도구축을 위해 관련 지방자치단체장들과 대책회의 및 국회청원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도로분야 외에도 도시·환경 분야에서는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 △지능형 교통정보시스템 구축 △CCTV 통합관제센터 경남 최초 개설 △전국단위 체육행사 개최 △섬&섬길 조성 △자원순환시설 신·증축 공사 △희망복지재단 운영 등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각 분야에서의 성과는 정부의 각종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얻어 수상으로 이어졌다.

거제시는 지난해 중앙부처, 경남도, 외부기관 등에서 주관한 각종 시책평가 중 31개 부문에서 최우수 및 우수기관에 선정돼 재정인센티브 27억9000여만 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와 관련 거제시 관계자는 "지난 해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시민의 눈높이에 맞춰 시정을 알차게 꾸려나가기 위해 올해에도 주요 업무의 적극적 추진을 통해 거제시 브랜드 향상 및 시민들의 자긍심 고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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