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19일 입주의향기업 31개사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 개최
올 9월까지 실수요자조합 구성 및 PFV 설립 등 구체적 계획 밝혀

거제시가 사곡만에 추진 중인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에 대한 본격적인 추진에 돌입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연말 경남도의 조선해양플랜트산업 육성계획 발표와 맞물려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거제시는 지난해 12월19일 입주의향기업 31개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를 통해 거제시가 밝힌 계획에 따르면 올 1월중 지자체(거제시)·공기업·실수요조합·금융권 등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9월까지 이들이 공동 참여하는 실수요조합 구성 및 PFV(Project Financing Vehicle·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어 올 10월부터 2015년 6월까지 산업단지개발계획수립(실시설계·각종 영향평가 등)을 완료하고 7월부터 2016년 3월까지 산업단지계획승인 신청 및 협의를 통해 이를 승인·고시하고 4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보상·착공·준공·입주 등을 단계별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권민호 시장은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노력한 결과 47개 입주의향기업과 9개 시행참여기업을 확보하고 중앙부처와도 계속 협의 중"이라며 "실수요기업 중심으로 지자체와 공기업이 참여하는 민관합동 개발방식은 상호 윈윈하는 성공적인 국가산업단지 개발 사례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권 시장에 이어 사업설명에 나선 전략사업담당관 해양플랜트산업단지조성TF팀 반성영 팀장은 참석자들에게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에 대한 설명과 함께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국토부에서 자금조달 및 사업시행자가 선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국가산단을 지정해 주면 거제시 주도로 실수요조합과 공기업이 함께 민관합동 개발방식으로 개발하겠다는 제안서를 2013년 11월 제출했다"면서 "시에서는 국도14호선 우회도로와 국지도58호선 건설 등 국가산단 지원도로 건설을 준비해 나가고 있으며 KIOST(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해양플랜트산업지원센터와 한국해양대학교 거제캠퍼스 유치 등 해양플랜트 R&D 인프라 확대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밝힌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단 계획에 따르면 사등면 사곡만 일원에 381만㎡를 오는 2020년까지 조성하며 추정사업비는 1조2664억 원이다. 조성원가는 3.3㎡ 기준 약 142만 원이며 해양플랜트산업·첨단조선·신재생에너지·지능형로봇·신성장동력산업·철도물류 등이다.

거제시의 설명에 이어 실수요입주기업 중심의 실수요조합 구성계획을 밝힌 부산강서산업단지(주) 손호영 대표는 "실수요기업이 참여하는 실수요조합방식은 기존 PF방식의 문제점인 자금조달과 분양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어 인허가 등 행정절차 추진이 용이하며 분양가의 10~15% 인하효과가 기대된다"면서 "조합과 연계된 금융권의 낮은 이자(2.9~3.9% 범위)의 대출을 받을 수 있어 안정적인 자금조달이 가능하며 설계단계에서부터 입주기업이 원하는 용지규모 및 형상 등의 계획 수립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강서산업단지에서 밝힌 시행자 참여계획에 따르면 거제시와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는 21~49%의 공공출자를 통해 산업단지계획승인 등 각종 행정 인허가와 보상, 공사발주 등을 지원하고 실수요자조합, 금융, 건설사 등은 재원조달, 업체모집, 단지책임준공 등의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6개 성내공단 입주기업 관계자들은 국가산단에 성내공단이 편입되는 것에 대한 대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거제시 관계자는 "단계별 매립추진을 통해 공장 운영피해 최소화 및 (국가산단 내)공장운영 희망시 1순위 입주"를 약속했다.

또다른 기업 관계자는 "지역내 60개 사외 협력업체도 물량이 없어 쩔쩔매는 실정이기 때문에 전문가들의 성장 전망보다 삼성·대우 등의 물량배정 우선 등 협의가 전제돼야 기업들이 믿고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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