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올시즌 우승을 차지하게 되며 포세이돈의 전성시대를 맞이하게 됐는데 이는 팀타율 0.399라는 수치가 말해주듯 막강한 타선의 힘이 가장 컸다고 볼 수 있다.

선수출신인 서문병수 박승준 황영구 외에도 신지선 윤평수 등으로 구성된 타선은 쉬어갈 틈이 없는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구축하며 상대투수들을 긴장되게 만들었다. 투수진에서도 에이스 윤평수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좌완 이승주라는 투수가 올 시즌 새롭게 영입되며 팀의 11승중 홀로 9승을 기록하는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특히 수치상으로는 나타나지 않지만 포세이돈의 강점중 하나는 물샐틈없는 수비라고 볼 수 있는데 오종호를 중심으로 한 내야는 올 시즌 가장 기량이 발전한 윤형주가 2루와 1루를 오가며 안정된 수비를 보여 팀 전력의 핵심으로 자리 잡기도 했다.

이렇듯 올시즌 정규리그 우승과 함께 단기토너먼트 3대 대회를 연속으로 우승한 포세이돈은 2014년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게 된다.

1부리그 포세이돈의 감독이자 팀의 단장이기도 한 강세환 감독은 내년시즌을 준비하며 1부리그 감독자리에 고영준을 내정다. 또 순수 경찰서 직원들로 구성된 토요리그 포세이돈 감독에는 김성수감독을 연임시키며 자신은 1부리그 감독에서 물러나 단장으로써 역활에만 충실하기로 했다.

강세환 단장은 그동안 1부리그 포세이돈은 거제리그 최정상의 위치에 올랐지만 토요리그 포세이돈은 성적이 저조했고 그로인해 팀원들의 사기가 저화 된 것도 사실이다. 오는 2014년 시즌은 토요리그 포세이돈의 리빌딩에 신경을 쓰겠지만 그렇다고 1부리그를 아예 배제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그는 “2014년은 더욱더 야구에 빠져 살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1부리그포세이돈의 주축선수였던 신동열과 정성호는 내년시즌부터는 토요리그 포세이돈으로 옮겨 활동하게 되는데 토요리그 김성수 감독에게는 두 선수의 영입이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매년 경찰서에 사건이 터질 때마다 선수9명을 맞추지 못해 마음고생을 해야만 했던 포세이돈의 고충을 아는 야구인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생업의 현장에서도 그리고 그들이 사랑하는 야구장에서도 포세이돈의 나인들은 늘 최선을 다해 뛰어다니고 있다.

2013년 거제리그 정상에 선 포세이돈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