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만5000본 12억 원 이상 매출 기대
한 해 100만달러 이상의 수출고를 기록하고 있는 고성양란수출농단이 ‘심비디움’ 양란의 제철을 맞아 지난 10일부터 본격적인 중국 수출을 시작했다.
수입개방의 파고에 농산물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국내 가격의 150% 이상의 경쟁력을 갖추고 당당히 수출 길에 오르고 있는 것.
이번 수출은 중국의 크리스마스와 신정을 겨냥해 부산항에서 출발, 홍콩을 거쳐 중국 광동성으로 출하된다. 내년 1월 중순까지 총 3만5000여 본을 수출할 계획으로 12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심비디움’은 여름철 꽃눈분화기에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화훼로 높은 기온에서는 꽃눈분화가 순조롭지 않아 꽃대의 감소, 화색 불량, 개화 불균형 등이 발생해 좋은 꽃을 기대할 수 없다.
하지만 고성양란수출농단의 ‘심비디움’은 여름에는 거창군 북산면 월성리 해발 700m 고랭지로 이동시켜 적정 환경에서 재배하다 꽃눈분화가 끝나면 다시 고성으로 이동하는 작업을 해마다 하고 있다.
이런 과정을 거친 고성 ‘심비디움’은 꽃대가 튼튼하고 색상이 선명하며 꽃이 크고 신선도가 오래가 중국인이 매우 선호한다.
고성군은 올해 신품종 입식비와 시설개선, 영농기자재 지원뿐만 아니라, 2009년도에 해발 700m 고랭지(거창군 북상면 월성리)에 시설하우스 시설비를 지원해 고품질의 ‘심비디움’ 생산에 기여하고 있다.
고성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국제 경쟁력을 갖춘 품목을 적극 발굴해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으로 하루가 다르게 국내시장이 잠식되고 있는 가운데 고성군의 대표 농ㆍ특산물 10대 품목 중 하나인 양란이 어려운 농촌경제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