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신문 제4기 독자위원회 제4회 지면평가회 지난 4일 개최
향인회 및 거제 주변지역 소식 다룰 수 있도록 지면할애 주문

거제신문 제4기 독자위원회(위원장 김정용) 제4차 지면평회가 지난 4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올 한해를 정리하는 마지막 독자위원회에는 김정용 위원장을 비롯 김백훈·이아석·윤일광·이광욱·이상영·전기풍 위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본격적인 회의에서 앞서 김정용 위원장은 "한해가 참 빠르게 흘러간 것 같다. 거제신문이 계속 발전할 수 있었던 데는 여러 독자위원 여러분들의 애정과 열정이 큰 도움이 됐다"면서 "앞으로도 거제를 대표하는 신문으로서 더 많은 독자들이 항상 기다리게 되는 신문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자문을 해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지면평가회의에서 위원들은 편향된 시각과 감정에 치우친 기사를 경계할 것을 주문하는 한편 향인들의 소식을 전해줄 수 있는 지면과 복지분야 관련 고정면 배치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정용 위원장 = 지난 9월11일자 발행된 신문부터 지난 4일자 신문까지 알찬 내용들이 많았다고 자부한다. 편집국에 주문하고 싶은 것은 향인들도 거제신문을 읽을 수 있도록 지면을 배치해 달라는 것이다. 최근 통영·고성 소식을 1면 할애하고 있는데 향인소식 및 거제 주변지역의 소식까지 전할 수 있도록 1면 더 늘려주면 좋겠다.

◇이광욱 위원 = 거제신문의 내용이 충실해져 자부심을 느낀다. 지난 1064호 김백일동상 관련 보도에서 판결문 내용이 보도되지 않았다. 판결문의 정확한 내용을 싣고 대안을 찾을 수 있는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 또 김백일 장군의 공과(功過)를 따져 서로 김백일동상 건립에 찬성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이 서로 인정할 것은 인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시민들에게 갈등의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

1067호에서는 관심있는 기사들이 많았는데 부끄러운 기사가 1면 톱기사로 올라왔다. 이길종 도의원과 남해안 이사장이 서로 반목하며 빈축을 살 수 있는 내용보다는 다른 게 더 나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기사를 게재할 때는 반드시 독자들의 눈높이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주길 바란다.

1069호와 1070호에서 고현항재개발 관련 끝장토론회가 찬반양론으로 나뉘어 보도됐는데 내용도 적정했고 이 문제를 다시 한 번 인식하는 계기가 됐을 것으로 보인다. 아쉬운 점은 토목 및 도시공학 관련 전문가의 의견이 부족했던 것이다. 더 깊이 있는 내용으로 들어가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

◇전기풍 위원 = 신문이 알차고 독자에게 많은 정보를 주는 것 같다. 하지만 의회소식도 많이 다뤄졌으면 좋겠다. 의회가 시민들의 삶에 영향을 많이 끼친다. 예산도 중요하지만 조례 중 심사보류된 건강가정지원이나 비정규직지원 등의 조례가 보류로 묶여 있다. 이 조례안에는 좋은 내용들이 많다.

팩트에만 관심 갖지 말고 필요성과 혜택, 지역사회 영향력 등 내용적 측면을 기사화하면 시민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러한 내용적 측면은 의회 속기록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또 거제지역에서 존경할 만한 어르신들, 즉 표상이 될 수 있는 분들을 찾아 기사화 해서 올바른 어른상을 심어줬으면 좋겠다. 후학양성·문화업적 등 시민들이 자부심 갖도록 생애와 업적을 소개해주면 좋겠다.

◇이상영 위원 = 향인소식란을 만들어 한 곳으로 모아 실어주면 향인과 교감도 되고 교류할 수 있는 등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향인들은 고향소식을 신문에서 확인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를 통해 고향에 대한 정감도 느낀다. 또 거제지역의 복지소식도 한 면을 할애해 독자들이 볼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더 많은 복지가 이뤄질 수 있도록 더 많이 알릴 수 있기를 바라는 독자들이 있다.

◇이아석 위원 = 독자위원회인데 독자적 시각을 반영하기 보다 자문의 성격이 더 강한 것 같다. 다른 신문사의 경우 1년에 한 번 독자위원회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처럼 편집과 내용문제에 대한 조언은 (편집)자문위원회 성격이다. 차제에 필요할 경우 명칭변경을 생각해 달라. 향인과 소통 관련된 부분은 좋은 지적이다. 부산에 거제출신 25만명이고 인근의 창원 등과 합치면 숫자가 대단하다. 또 인천의 향인회에서는 거제와 소통이 안된다는 연락이 왔다. 향인들에게 거제신문의 위상이 상당히 신장됐다. 거제만 보는 편집보다 보폭을 넓히는 차원에서 향인들의 소식도 전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윤일광 위원 = 고향 사람들이 고향소식 접하면 가슴이 울컥한다. 그런 면에서 향인회 소식 다뤄 달라는 부분은 좋은 지적인 것 같다. 이와 함께 신문으로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NIE를 할 수 있는 신문이 됐으면 좋겠다. 거제지역 학생들이 신문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해주면 좋겠다.

앞서 이광욱 위원이 지적했던 지난 1067호 신문 1면 톱기사, 이길종 도의원과 남해안 이사장 관련 기사는 이해가 안됐다. 세 번쯤 읽었다. 누가 잘못한 것인지 신문을 읽어서는 이해할 수 없었다. 기자의 감정이 개입됐다는 생각도 들었다. 본인은 이해하고 썼지만 흥분한 결과가 아닌가 생각된다. 1면 기사는 객관성이 담보된 팩트로만 썼으면 좋겠다.

◇김백훈 위원 = 1060호 3면의 칠천초 휴 전시회 관련 폐교 직전 학교 열심히 활동해 이웃돕기 활동하는 기사와 7면 산지경사도 관련 지방지가 해야 할 부분 관심있게 다뤄져 잘 된 것 같다. 1066호 1면 기사 '30억원보다 더 값진 30만원의 온정'과 7면 기획기사, 14면 두드림 콘서트 등 내용이 알찼다.

앞서 이광욱·윤일광 위원이 지적했던 남해안 이사장 관련 기사도 관심있게 봤다. 14면의 동북공정 교제 만든 것과 관련한 보도는 학생들에게 좋은 교육자료가 될 수 있는 좋은 내용이었다. 1070호 6면 'Shall we dance?' 관련 기사는 용어문제 때문에 자세히 봤다. 일반적으로 '스포츠댄스'로 잘못 쓰이고 있는데 '댄스스포츠'라는 정확한 표현을 썼다.

끝으로 김백일 동상 문제와 관련 객관적으로 다뤄졌으면 좋겠다. 너무 시민단체들의 주장만 싣는 것 같다. 37살에 돌아가신 분이 친일을 했으면 얼마나 했겠는가. 진실과 화해위원회에서 객관적 내용을 담지 못한 부분도 있다. 또 포로수용소에 그 분의 동상을 세운 것은 '흥남철수작전'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살린 영웅이기 때문이다. 김백일 장군의 공과를 인정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내용은 무시했으면 좋겠다.

◇김정용 위원장 = 많은 지적을 해줬다. 하지만 이 많은 지적들이 한번에 풀어지는 것은 아니다. 어떤 내용을 우선순위에 둘 것인지 고민해서 잘 반영해 주길 바란다.

◇배종근 편집국장 = 독자위원회에서 지적하신 내용을 깊이 고민해 잘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향인회 관련된 부분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지면에 배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김백일동상 관련 편향된 시각에 대한 지적 관련 김백일 장군에 대한 자료를 더 많이 연구해 공과를 정확히 따져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

이외에도 복지 관련 지면할애에 대해서도 편집국 회의를 통해 최대한 반영하고 1면 톱기사 관련한 부분에 대해서도 더욱 신중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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