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 F. 스콧 피츠제럴드 著

▲ 김정후 대학생
'위대한 개츠비'는 1925년에 발표된 명작소설로 최근에는 영화로 3번째 리메이크 되며 여전히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위대한 개츠비'의 배경은 1차 세계대전 직후 재즈세대라고 불리는 미국 1920년대로 그 당시 미국인들의 상실을 실감나게 묘사한 수작이다.

제이 개츠비는 베일에 휩싸인 인물로 '황제의 암살자이다' 등 온갖 소문이 난무한 인물로 그려진다. 그의 정체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상류층 여인 데이지를 동경했던 인물로 제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게 되고 전쟁의 여파로 해외 파병을 떠난 사이 사랑하는 연인에게서 실연의 상처를 겪게 되는 가여운 남자다.

물질이 인간의 순수한 영혼을 갉아 먹었던 시대. 돈 때문에 데이지가 자신을 떠났다고 여긴 개츠비는 부와 물질적인 꿈을 이루기 위해 당시 금주령에 맞게 밀주사업 등 불법적인 방법으로 재산을 이루고 백만 달러의 대저택에서 호화로운 부귀영화를 누린다.

일주일에 한번 씩 각개각층의 정치인, 부유층들, 최상의 미녀들로만 이루어진 광란의 파티를 개최하고 주최자인 개츠비는 한 도시를 쥐고 흔들만한 인물로 우뚝 선다.

하지만 그의 대저택, 부와 명예, 파티들은 오로지 5년 전 헤어진 연인 데이지를 되찾기 위함이었다. 데이지를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출세하기 위해 노력했던 개츠비.

그에게 데이지란 삶의 목표이자 희망이었다. 오직 그녀에게 어울리는 남자가 되어 그녀의 옆 자리에 당당히 설 수 있는 그 날만을 꿈꿨던 순수한 그를 그 누가 욕할 수 있을까. 그는 그 시대에 타락해버린 군상들과 달리 가슴 속에 진정한 사랑과 순정 그리고 순수한 영혼을 가지고 살아가는 유일한 인물이었다.

안타깝게도 그가 일생을 바쳐 사랑했던 연인 데이지는 '영국제 셔츠'를 더 사랑하는 철없고 허영심에 부푼 인물이었다. 그녀는 부호 톰 뷰캐넌과 결혼을 하고 부를 택한다.

'위대한 개츠비'에는 표면적 충족상태를 가진 부호들이 등장하지만 대부분이 가슴 속 상실을 가진 채 살아가고 있다. 풍요롭고 화려했지만 그들의 내면은 초라하고 낡았다.

시대와 맞지 않게 살았던 개츠비의 비극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는지도 모르겠다. 개츠비를 어리석은 인물이라고 말하는 현대사회에서 인간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끔 하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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