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만 칼럼위원

▲ 조영만 거제홈플러스문화센터재테크전문강사
많은 투자가들은 주식투자가 경제 원리에 기반하여 아주 공평한 게임이라고 착각을 한다. 물론, 우량한 기업의 주식들은 일부 해당될 수 있는 부분이나, 그 속사정은 현실과 아주 동떨어진 경우가 많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주식 공매도 제도이다.

최근 A기업의 주식을 보유한 B씨는 갑자기 주가가 아무런 이유없이 급락하여 큰 손해를 보았고, 그 이유를 수소문한 끝에 외국인투자가들의 공매도가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10년 이상 주식투자에 경험이 있었던 B씨 조차도 공매도라는 제도는 최근에야 알게 된 사실이다.

공매도라는 것은 무엇일까?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주식투자는 장기적으로 오를 것 같은 기업의 주식을 사서, 이후 가격이 상승하였을 경우 파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공매도는 주가가 떨어질 것 같은 기업의 주식을 다른 곳에서 빌려와 미리 팔아 놓고, 예상대로 가격이 떨어지면 다시 사면 되는 제도이다.

조금 낯설고 어려워보이는 부분일 수는 있으나 간단하게 이야기하자면, 그냥 주식을 미리 팔아놓고 다시 사주면 되는 것이다.

이러한 공매도 제도와 주식투자와는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 것일까? 현재 개인투자가들에게는 원칙적으로 공매도가 금지되어 있는데 반하여, 외국인투자가와 일부 기관투자가들에게는 공매도 제도가 허용이 되어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즉, 개인투자가들은 주식이 무조건 상승을 해야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고, 외국인 및 기관투자가들은 주식이 올라가던 하락하던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볼 것도 없이 개인투자가들에게 불리할 수 밖에 없는 제도인데, 이러한 공매도 제도를 어떻게 대응하고 대비해야 하는 것일까?

가장 현명한 방법은, 1년 365일 주식을 마냥 보유해서는 곤란하다. 지속적인 분석과 공부를 통하여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나만의 투자 시점을 확립해서 원칙대로 운용을 해야 하고, 주가가 많이 오른 모습이 나타난다면 뒤늦게 공격적으로 따라 가지 말고 반드시 잠시 쉬어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주식투자는 분명 장기적으로 좋은 투자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다만, 그 원리와 원칙, 그리고 공매도 같은 함정을 이해하고 경험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 2~3년 내외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소액의 자금으로 충분히 연습을 하는 것이 필요하고, 이를 무시하고 무분별하게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투자가에겐 큰 위험이 될 것은 자명하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