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하고 한가한 오후

이곳 저곳 헤매다 찾은

칠보정사 가는 길

그 길에는 흔적도 없었다

누구하나 지나지 않은 길

그 길을 따라 난 올라가네

올라가다 문득 멈춰서서

애써 온 길을 돌아다본다

그 길은 내가 무의식에

걸어온 나의 길이요

까맣게 잊혀졌던 나의 길이었다

이젠 내려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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