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지적되지만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문제 중 하나가 쓰레기 수거의 문제다. 용역업체는 업체대로 주민은 주민대로 각자 불만을 갖고 있다.

이전보다 많이 개선됐다고 하지만 아직도 일부지역, 특히 거점수거제를 실시하는 시골지역에서는 쓰레기 수거문제는 가장 큰 불만의 대상이 되고 있다.

쓰레기를 모아두는 거점이 너무 멀거나 수거시간이 맞지 않아 제때 쓰레기를 버리지 못할 경우 불만은 더욱 늘어난다. 이런 경우가 자주 발생하게 되면 수거차량을 기다리지 않고 그냥 소각해버리게 된다.

이 같은 현상이 계속되면서 쓰레기 배출량은 줄어들게 되고 이에 따라 수거차량도 수거 횟수가 줄어들면서 불법소각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고착화될 수 있다.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행정에서 거점수거지역과 수거차량의 운행시간을 정확히 주민들에게 홍보할 필요가 있다.

시골지역의 경우 노인들이 많이 거주하기 때문에 거점이 멀 경우 쓰레기 처리를 외면하는 일이 발생하기 쉽다. 특히 쓰레기 종량제봉투가 도입되기 이전 시골지역 주민들은 대부분 소각으로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에 노인들의 불법소각은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로 인해 의도치 않은 범법행위가 양산될 소지가 다분하다. 불법소각과 의도치 않은 범법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행정의 적극적 자세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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