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에서의 7년 - 베키 존스톤 著

▲ 김오협/대학생
주인공 하인리히 하러는 임신한 아내를 본국 오스트리아에 남긴 채 히말라야 등반을 하러 떠난다. 냉철하고 이기적인 하러는 히말라야 등반 중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여 영국의 소속이었던 티벳에 있었기 때문에 영국군 포로수용소에 잡혀간다.

하지만 아내가 이혼청구서를 보내었고 한 번도 보지 못한 자신의 아들생각에 그는 포로소를 탈출한다. 탈출에 성공한 하러와 그의 동료 피터는 귀향을 위해 티벳에 도착하게 된다.

그곳에서 하러는 티벳의 모든 국민에게 추앙받는 종교적 영적 지도자인 13살의 달라이 라마를 만나게 된다. 호기심 많은 달라이 라마에게 서방 세계의 문명을 가르쳐주며 우정을 나누면서 7년의 세월을 보내게 된다. 그러던 중 티벳 내부인의 배신으로 결국 나라는 중국과의 유혈사태에 이르게 되고 주인공 하러는 세계대전을 끝으로 귀향길에 오르게 된다.

이 책을 보고나서 먼저 티벳이라는 나라에 대해 알아보았다. 티벳이라는 나라에 대해 아무런 지식이 없었던 나는 영화에서 본 티벳은 아주 작은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면적이 아주 큰 나라였다.

1951년 중국의 종주권과 티베트의 자치권을 인정하는 평화협정을 체결하였고, 1959년의 민주화 개혁운동을 거쳐 1965년 9월 9일 정식으로 자치구가 성립되었다.

티베트에서의 종교는 사원이나 사당에만 있지 않고, 먹고 말하고 숨 쉬는 그 자체이며 내세를 위한 고행의 연속이다. 티베트에서 불교는 종교가 아닌 삶이요 전생의 악업을 끊기 위한 속죄의 고행이며, 내세의 유복한 환생을 위한 현세의 기도이고 신과 소통하는 유일한 길이다.

그리고 인상 깊었던 것은 티벳 내에서 아무리 높은 자리에 있는 달라이 라마라 할지라도 자국의 상황에 따라 중국의 장군들과 대면할 때 자존심을 버리는 장면을 보면 어리더라도 생각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나왕이 자신의 나라를 팔았을 때 주인공 하러가 진심으로 화내는 모습과, 호기심 많은 달라이 라마에게 많은 서양에 관한 지식을 가르쳐 주는 장면, 둘의 교감하는 장면을 볼 때 서양인이 진정으로 티벳의 문화에 적응하고 변화하는 장면을 보았을 때 서양과 동양의 조화라고 해야할까?

이런 감정이 들었다. 요즘은 많이 개선되었지만 동양과 서양이 서로 좋은 점을 받아들여 이질적인 존재가아니라 서로 같이 융화되어 지낼 수 있는 세계가 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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